시대가 지날수록 더 무차별적이고 강력한 범죄들이 강화되고 증가하는 듯하다. 내 주변에 일어나지 않지만 미디어를 통해서 듣고 보이는 것들이 정신적으로 조여 오는 게 느껴진다. 이제는 길을 가다가도 뒤를 돌아보거나 사람들이 많은 지하철이나 백화점에서도 주변을 의식하게 됐다. 이러한 불쾌한 감정을 방어하기 위해서 범죄자들을 내몰고 비판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그들을 내몰고 비판 한한다고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 하지만 그러한 태도가 문제를 해결해 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들에 대한 처벌이나 법적 제재를 약화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저 그런 문제는 그런 문제이고 이런 문제는 이런 문제. 그렇다면 나는 아니 바라본다면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지는 게 좋을까? 문제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문제가 첫 번째이다. 그런 범죄자들이나 범죄조직들이 어째서 생기는 것일까? 단순히 정말 그들이 악인이라서 태어나서부터 악마라서 그런 일을 저지를 운명에 갇혀 이 사회에 행패를 부리는 것일까? 그런 단순한 생각으로 그들을 치부한다면 너무나 편하다. 하지만 그들의 문제는 우리가 올바르게 알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사회적으로 연구하여 그 뿌리를 추적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뿌리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 뿌리를 찾았다면 정면으로 우리는 그 문제에 맞서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 제2의 피해자 제3의 피해자 그리고 내가 피해자가 되지 않으며 그런 위험해 불안한 삶을 살지 않아도 된다. 이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가 문제를 단순히 문제라고 두는 게 아니라 그 문제를 꺼내어 다 같이 연구하는 문화가 되길 바란다. 연못이 진흙탕이 되어 간다고 뭐라 해봤자 진흙탕에서 벗어날 수도 없으며 진흙탕이 맑은 물이 되는 게 아니다. 진흙탕은 우리의 자식이 살아가고 가족이 살아가고 친구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그곳을 사는 우리가 진흙을 없애고 싶다면 직접 나서서 없애야 한다. 비유만큼 간단한 원리는 아니겠지만 같은 원리라고 생각한다. 고단한 삶에서도 그 틈이 있으며 그 틈을 더 나은 방향으로 사용한다면 점차 맑은 물로 바뀌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