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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희수

물러나라! 우리는 더 이상 물러 설 곳이 없다

팽창하는 숨이 오히려 조여 올 때

거리에 정류장에서 부끄럽게 기둥 뒤에 기대고 서 있다

익사하는 입술에 고통스러운 가글

물고기는 어리둥절


했다가 둘이 아님을 알고 하나가 된다

물러나라! 우리는 더 이상 물러 설 곳이 없다

팽창하는 숨이 오히려 조여 올 때

추락하려는 난간 앞에서 바닥에 부서져 있을 내가 두려워 붙잡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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