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양희수

언제 어디서나 음악과 음성이 있는 숲

환한 잠을 따 광주리에 담았다

잠을 먹이려는 어수룩한 무리가 있고 이 세계가 사라지길 기다리는 천사들도 있다


밤마다 불을 피우며 돌 속에 숲을 두고 주머니와 발가락 사이에 두었다


죽은 당신에게 총을 겨누는 병사들과 당신을 묻기 위해 땅을 파는 인부들

숨겨둔 숲을 찾아 도끼질하는 벌목꾼을 피해 숲이 만들어진다


숲에서 당신과 하루만 늙고 싶었습니다

빛이 주검이 돼 가라앉는 당신을 울리고 나도 울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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