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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양훈 Jan 12. 2023

만년설

당신의 조각들

당신들의 머리에 하얀 눈이 나리네

잠깐 들린 서리인줄 알았는데

조금씩 소복히 쌓여가는 눈들이 점점 쌓이네


그렇게 당신들의 겨울을 맞이하네

봄이 온다고 그 눈들이 녹지 않기에

나는 봄이 오지 않기를 바라네

그럼에도 어떻게든 다가오겠지만서도


언젠가라는 것을 마주했을 때

그 언젠가라는 것이 끝의 이정표를 점점 이끌어

어느덧 종착지로 향해가는데

잘 가지 않던 휴게소라도 어떻게라든 들려야지

갓길에 차를 잠깐 세우고 잠시 쉬어가야지

날씨가 너무 좋다는 너무나 뻔한 이야기지만

그렇게라도 조금만 천천히 도착하기를


삶의 여행은 돌아올 차편이 없기에

어떻게라도 이 마지막 순간들을 기억해야지

바람과 풍경과 그대들의 모습들을

이따금씩 보이는 웃음소리와 그 미소들을

그렇게 느꼈던 행복이란 것들에 대해서




https://youtu.be/J9FGf56CCG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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