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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혜영 Apr 26. 2017

엘리스 책방

소소한 초대

살아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 책을 읽을까?

문득 궁금했다

여태 꽤 많은 책을 읽었다 자부했는데

머릿속에 떠오르는 책의 숫자는 많지 않다

매일 먹고 아무렇지 않게 배출한 음식처럼

그들을 맞이하고 보내는 데 무성의했다


소화는 잘 됐는지

제대로 삭히긴 했는지 

아마 그랬다면 기억은 못해도

내 몸 어딘가에 크고 작은 흔적을 남겼을 것이다.


내게 책은 음식이자 추억이다.

날 살찌우고 빛나게 하는 그들을

더 소중히 끌어안고 사랑하고 싶어

소소한 공간을 연다


내게 빛이 되고 살이 되었던 많은 책들이 

이 곳을 방문한 그대의 빛이 되고 살이 되고

그렇게 함께 한 추억으로 남기를 소망합니다.


                                                     2017.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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