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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성희 May 19. 2023

책 3권만 읽어라. 육아방향이 보인다 1

박사 부부라고 다를까


"책을 펼친다는 것은 일생일대의 사건이다."

위 말은《김미경의 마흔 수업》이라는 책을 출간하고 여러 채널의 TV와 라디오까지 출연하여

'공부해서 꿈을 키우자.'라고 강연하는 스타강사이자 MKYU 김미경 학장이 한 말이다.


책을 읽게 됨으로써 벌어지는 일, 생기는 일은 아주 많다.

마음을 다잡는다든지,

한 글귀나 한 단어로 위안을 받는다든지,

시 한 편을 읽고 옛 추억으로 들어가 두고 왔던 꿈을 꺼내 든다든지,

미래에 펼쳐질 초거대 AI 시대의 이해와 전략도 엿보고, 먹거리도 찾을 수 있다.


이렇게 책을 펼침으로 가던 방향을 수정하기도 하고, 새로운 방향을 잡기도 하며,

확고한 믿음과 신념을 갖기도 한다.


육아를 전혀 모르던 아주 평범한 내가 책을 읽고, 육아의 방향을 잡고, 두 아들을 영재로 키워내는

일생일대의 사건을 만들어낸 것도 책이다.


책을 읽는 목적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지적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누군가는 자기 계발을 위해,

누군가는 글을 쓰기 위해,

누군가는 위로받고,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책을 읽기도 한다.


김미경 강사는 힘들고, 일이 안 풀릴 때, 경기가 안 좋을 때 책을 읽는다고 했다. 방구석에 처박혀 책을 펼쳐 들면 근심 걱정 대신 희망이 보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현재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육아를 위해 책을 읽었다

태아가 내 뱃속에서 어떻게 자라는지 궁금했고, 어떻게 해줘야 건강한 아이로 태어나는지도 알고 싶었다.

그 후로도 알고 싶은 것이 생기면 책을 찾아 읽고, 알아가고, 깨우치고, 실행하려 노력했다.

이것은 상당히 즐겁고 행복한 일이었다.


요즘 아이를 키우는 집에 동화책은 많은데 육아 서적은 없다.

산후관리를 가보면 아이가 읽어야 하는 동화책이나 위인전은 책장에 다 꽂지 못할 정도로 넘쳐난다.

하물며 여기저기 흩어져 나뒹군다. 

그런데 정작 엄마 아빠가 읽어야 하는 육아 서적은 별로 없다. 아예 한 권도 없는 경우도 있었다.

자세히 찾아보면《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 이 제목을 가진 책이 있긴 하다. 이 책만 만나도 반가울 정도다.


산후 관리 3일쯤 되면 책장이 있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발길이 옮겨진다.

두리번, 아무리 찾아봐도 육아 책은 없다. 신기하다.

30년 전 임신과 동시에 책을 사서 읽었는데,,,

'왜 요즘 것들은 육아 서적을 읽지 않고 아이를 키우지?' 의문이 생기면서 '참 용감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궁금하다. 많이 봐야 하는 것도 아니고 우선 한 권을 읽으면 다음책이 궁금해지고, 두세 권만 읽어도 육아의 방향이 보이는데 말이다.


아기에게 책을 읽어주고, 읽는 습관을 들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전에 책은 부모가 먼저 읽어야 하지 않을까?, 읽고 아이를 길러내야 한다.

그런 다음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책 읽는 습관을 들여주고, 스스로 책을 읽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박사 부부라서 달랐을까?

첫아이를 낳은 C산모집에는 식탁, 소파, 침대, 심지어 화장실까지 육아 책이 놓여있었다.

"어머, 여기저기 육아 관련한 책이 많네요." 너무 반가워서 이렇게 말을 건넸다.

"네. 손에 잡히는 대로 무조건 읽으려고요." 아주 기특한 대답이 통통 내게 왔다.

한참 후에 산모와 대화를 하면서 이들이 박사부부라는 것을 알았다.


이 새내기 부모도 첫아기를 돌보며 당황하고 어쩔 줄 몰라하는 것은 여느 부모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어, 아기가 몸을 부르르 떠는데 이럴 땐 어떻게 해줘야 해요?"

"왜 갑자기 토하는 거죠?"라며 안절부절못하고, 눈을 크게 뜨며 어서 답을 달라는 표정을 지었다.


더 배웠다고, 박사라고 다 아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자기 전공 분야를 더 배웠을 뿐이다.

육아는 초년생, 다 같은 1학년이다.

이 박사 부부의 다른 점은 남들보다 더 오래 공부하면서 책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사랑하는 아기를 잘 키우기 위해, 행복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 행복한 부모가 되기 위해 '손 닿는 곳마다 책을 두고 읽으면서 그 힘을 빌리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사람이 무덤에 묻힐 때 관 위에 生(학생)이란 글을 쓴다.

높은 관직에 있었던 사람은 대통령, 국회의원 이런 글귀를 써넣지만 일반인들은 모두 '학생'이라 적는다.

평생직업이 학생인 거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니 엄마 뱃속에서부터 죽을 때까지 우린 배운다.

학생으로 살다 학생으로 간다.


《깨어있는 양육》의 저자 셰팔리 차바리 박사는 

“누구나 부모가 될 수는 있어도 ‘준비 없이’ 부모가 되어선 안 된다!”라며

깨어있는 부모가 된다는 것은 끊임없는 훈련이다. 마치 하나의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과 같다.”라고 말했다. 



'책 3권만 읽어도 육아 방향이 보인다.' 2편에서 만나요.~






https://brunch.co.kr/@yangmama/4

사진출처: Canva



두 아들을 영재로 키운 양마마의 육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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