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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도쿄워홀, 일본 최초의 스타벅스 사이닝 스토어

Signing Store - 문화적 가교(架橋)의 공간

by 밝을 명 가르칠 훈 Feb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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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소통의 공간, 스타벅스 사이닝 스토어



목차

스타벅스 사이닝 스토어(Signing Store)란?

나한테는 어떤 점이 특별했을까?

마치며

오늘의 노래 - 아이묭의 떡잎


STARBUCKS를 수화로 나타내고 있다.


먼저,

스타벅스 사이닝 스토어(Signing Store)란?

스타벅스는 '모두를 위한 제3의 공간'이라는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2016년부터 사이닝 스토어를 열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 단 6개의 사이닝 스토어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2016) - 아시아 최초

- 미국 워싱턴 D.C. (2018) - 갤러뎃 대학교와 협력

- 중국 광저우 (2019) - 중국 수화 문화의 중심

- 일본 도쿄 쿠니타치 (2020) - 일본 최초

- 미국 워싱턴주 페더럴웨이 (2023) - 드라이브스루 도입

- 태국 방콕 (2023) - 태국 문화와의 조화




일본 최초의 수화 전문 스타벅스 - 노노와쿠니타치점만의 특별한 이야기


스타벅스 노노와쿠니타치점 소개

2020년 6월,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문을 연 노노와쿠니타치점은 일본 최초이자 하나뿐인 사이닝 스토어로, 도쿄 쿠니타치의 학문 도시다운 고즈넉한 대학가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단순히 청각장애인을 위한 카페가 아닌, 수화와 음성 언어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며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 새로운 소통 방식을 만들어가는 문화적 가교의 공간이라고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다.

19명의 직원 중 상당수가 청각장애인 바리스타로, 수화를 기본으로 하되 태블릿 주문 시스템, 진동기 등 다양한 소통 방식을 통해 모든 손님에게 따뜻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수화를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와 시각적 소통을 고려한 매장 디자인은 포용적 문화를 실천하는 스타벅스의 진정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수화로 표현된 스타벅스 간판

위치

​https://maps.app.goo.gl/uMd3jxhmzPGyDfGQ9?g_st=com.google.maps.preview.cop​y


나한테는 어떤 점이 특별했을까?

처음 이곳을 알게 된 건 좋아하는 유튜버의 소개였다.

전 세계에 단 여섯 곳뿐인 스타벅스 사이닝 스토어, 그중 하나가 일본 도쿄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방문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청각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수화로 나누는 우아한 대화였다.

손짓 하나하나가 마치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그들의 미소와 자부심 넘치는 표정은 이곳이 특별한 공간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있었다.

수화로 대화하는 모습,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공간, 그리고 모두가 평등하게 소통하는 새로운 문화.

이곳의 매력에 반한 순간은 아직까지도 잊히지 않는다. ​​​​​​​​​

기념으로 사 온 컵. 집에 스타벅스 컵만 10개가 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는 스타벅스의 이런 정체성이 좋은 걸.

이곳의 운영방식은 특별하다.

- 19명의 직원 중 상당수가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 전 직원이 일본 수화 사용

- 수화를 모르는 고객을 위한 태블릿 주문 시스템

- 진동기를 통한 픽업 알림

- 필담 노트 구비

공간마저 평소에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을 선물해 준다.

1. 배리어프리 디자인

- 수화 대화가 편한 밝은 조명

- 시각적 소통을 고려한 개방적 공간 구조

- 수화 동작을 모티브로 한 예술적 인테리어

- 효율적인 동선 설계

2. 커뮤니케이션 특화 서비스

- 시각적 메뉴 설명 시스템

- 표정과 제스처를 활용한 친절한 서비스

- 수화를 배우고 싶은 고객을 위한 기본 수화 안내

- 포용적인 서비스 문화

방문하기 전 간단한 인사를 배우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간단하게 수화를 보고 배울 수 있는 영상이 있다.




마치며

노노와쿠니타치점이 특별한 이유는 진정한 '더불어 삶'의 의미를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대학에서 배운 '더불어 산다'라는 것은 단순히 함께 있는 것이 아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각자의 개성을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히 흔한 스타벅스에 불과한 이곳은 나에게 ‘더불어’의 가치를 완벽하게 보여준다.

히토츠바시대학이 있는 학술도시 쿠니타치에서, 이곳은 수화와 음성 언어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소통 방식을 찾아가는 모습은 진정한 '더불어 삶'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특히 이곳의 바리스타들은 장애를 한계가 아닌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꾸어내고 있었다.

전문성을 가진 그들의 당당한 모습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진정한 포용과 존중의 모습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을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커피 한 잔에 담긴 작은 변화들이 지역사회에 퍼져나가면서, 노노와쿠니타치점은 단순한 카페를 넘어 우리가 꿈꾸는 더 나은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단순한 호기심에 방문한 이곳은 전 세계 여섯 곳뿐인 스타벅스 사이닝 스토어가 가진 특별한 가치이자, '더불어 사는 사회'를 향한 아름다운 한 걸음이 숨겨져 있는, 어쩌면 우리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가치를 모두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오늘의 노래 - 아이묭, 떡잎


約束の春が訪れてあたたかい空気をこぼして

약속의 봄이 찾아오고 따뜻한 공기를 엎지르니

まるで君との会話みたいで幸せ って今思ったよ

마치 너와의 대화 같아서 행복하다고 지금 생각했어


https://youtu.be/--COlVj-Xvk?si=vL0D72f4IiL6rp3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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