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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니언 Jun 24. 2023

외적인 요인으로 달리지 못한
히어로

더 플래시 리뷰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여러모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시네마틱 유니버스 DCEU 아니 이젠 DCU로 명칭이 변경된 유니버스의 새로운 작품이다.  여러모로 스파이더맨 노웨이홈과 비교되는 작품인데 배경 설정부터 공통점이 존재한다. 저스티스 리그(어벤져스)의 막내이자 아직은 미숙한 히어로인 배리 앨런(피터 파커)은 우연히 얻은 시간 도약(기억조작)을 사용하던 중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을 비롯한 멀티버스의 존재들을 만나게 된다.


다양한 히어로들

다만 이 캐릭터의 다루는 방식에서 DCU는 소모적으로 대해 버린다. 팀 버튼의 배트맨은 극중에 등장했을때 멀티버스의 개념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는 아무리 지적인 캐릭터의 배트맨이라도 아직은 환상의 영역인 멀티버스의 개념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 부터 시작해서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이 퇴장할때 준 교훈조차 배리 앨런은 제대로 실천해주지 않기에 캐릭터의 역할이 붕 떠버리게 된다.

반면에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의 경우 똑같이 늙은 히어로이지만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의 상실의 고통으로 인해 복수심에 불타고 있을때 '큰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라는 명대사를 시작으로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의 히어로의 마음가짐을 확실히 지켜주고 톰 홀랜드도 그에 따른 책임감을 확실히 보여준다.


빌런의 등장

마이클 새넌의 조드 장군을 주 빌런으로 설정했지만 단순히 운명론적인 빌런에 그쳤으며 맨 오브 스틸에서 나름의 캐릭터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으며 그것도 나중에 등장하는 반전형 빌런에 의해 극중에서 잊혀진다. 그 반전형 빌런 또한 제대로 된 복선이 존재하지 않게 등장해서 몰입감을 제대로 선사해주지 못한다.

반면 윌렘 데포의 그린 고블린은 작중에서 다른 빌런들과 함께 스파이더맨의 히어로의 마음가짐을 계속 조롱하며 끝내 메이 숙모를 죽게 만들면서 몰입감을 끌어내준다.


액션 장면

더 플래시의 경우 스피드스터로써의 연출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초반부의 병원씬을 비롯하여 멀티버스의 플래시가 벌이는 기행(?), 두 명의 플래시가 서로의 힘을 맞춰서 보여주는 액션씬은 확실히 노웨이 홈보다 좋은 편이다.


스토리적으로 더 플래시는 후반부에서 붕 떠버리는데 필자는 배우 이슈와 워너의 자금난과 DCU의 재편이 가장 큰 이유일 것으로 추측한다.

영화를 보면 애즈라 밀러의 1인2역의 연기는 정말 탁월하다. 다만 애즈라 밀러의 폭행사건으로 인해 필자도 보는 내내 폭행범과 히어로라는 정반대의 요소를 분리해서 보기가 쉽지 않았다.

워너의 자금난은 마이클 키튼과 관련된 OTT 드라마가 공개도 못하고 폐기할 정도로 워너는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는데 결국 이로 인해 마이클 키튼과의 불화가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해 급하게 조지 클루니의 배트맨을 등장시켰고 스토리적으로 붕 떠 버린 것 같다.

세번째는 제임스 건을 새로운 책임자로 임명하면서 DCEU를 DCU로 리부트한다고 발표했는데  사쟘2,더플래시,블루비틀,아쿠아맨2도 리부트 대상이라고 해버리면서 어차피 리부트 된다는 영화를 굳이 라이트한 DC팬들은 보지 않을 것이고 골수 DC팬들도 기분이 안 좋을 것이다.


여러모로 영화외적으로 문제가 많았던 작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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