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시다시피 MCU의 작품이 너무 방대해서 처음 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게 하는 점이 있다. 이 드라마는 MCU를 모르고 보더라도 드라마 입문에는 별 문제가 없다. 다만 후반부부터는 사전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는데 조금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크게 어렵게 느껴지게 하지는 않는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첫 드라마 작품인데 옛날 TV쇼에 나오는 것 같은 완다(엘리자베스 올슨)와 비전(폴 베타니)를 보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작을 알고 보면 분명히 죽은 비전이 살아 돌아온 것에 이상함을 느낄 것이며 모르고 보면 초반부에 같이 식사하던 하트 부부(프레드 벨라메드.데브라 조 럽)의 모습에서 이상함을 느낄 것이다. 마치 억지로 행복한 척을 하며 고통스러워도 계속 즐거움을 나타낼 수밖에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MCU가 자주 하던 이스터에그를 심는 방식을 '완다비전'에 그대로 하는데 이 기묘한 분위기를 맞물려 기묘한 모습을 보여준다.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흑백-컬러-HD 컬러로 옛날 흑백 티브이-컬러 티비-최신형 티비로 타자기-구형 컴퓨터-현대 컴퓨터로 게임기 또한 다양하게 변화한다.
그리고 완다와 비전의 결혼 생활은 시트콤식으로 진행하며 중간에 등장하는 기묘한 광고는 알고 보면 완다의 인생에 큰 터닝포인트를 주제로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며 전작을 모르고 보면 이 광고가 상당히 이상하다는 걸 바로 알 수 있게 한다.
드라마는 관객으로 하여금 여러 가지 해석을 하게 한다.(예:완다가 웨스트뷰를 재창조하였다, 아니다 타일러 헤이워드가 완다를 부추겨 이렇게 하도록 하였다, 마블의 빌런 캐릭터가 이렇게 하였다) MCU 작품에서 독특함을 보여준다. 물론 후반부에 아가네스(캐서린 한)의 해설로 인해 좀 김새기는 하게 한다. 물론 아가네스의 해설 부분은 완다라는 캐릭터가 어떠한 상황을 겪었는지를 자세하게 보여주고 관객에게 그녀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정말 아쉬운 부분은 완다 막시모프의 스칼렛 위치 각성, 모니카 램보(티오나 패리스)의 각성, 비전의 각성, 토미 막시모프와 빌리 막시모프의 능력 개화가 나오는 마지막 화의 연출이 떨어지는게 느껴지는데 루머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영상을 완성하지 못하였다고 하는데 그걸 감안하고 본다면 완성도는 상당히 좋은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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