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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니언 Aug 12. 2022

늪처럼 깊게 빠져들게 하고  끝내야 했는데...

모범가족

범죄 스릴러 장르의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다. 이 작품은 완벽한 작품은 아니지만 적어도 주연 배우들의 최근 출연작들과 비교하면 우위에 있는 작품이 된다.


정우,박희순

주연인 정우가 맡은 캐릭터인 박동하의 경우 교수가 되지 못한 강사의 모습에서 우연히 50억을 줍게 되고 시체 유기를 비롯한 범죄를 저질러 점점 어두운 곳으로 점차 빠져 들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박동하를 압박하는 캐릭터 마광철(박희순)의 경우 정우가 예전에 맡은 주인공에서 생동감을 빼고 확실한 비열함을 넣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데 뜨거운 피를 볼 때 느꼈던 정우의 배역의 별로인 점이 빠져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게 해 준다. 박희순이 맡았던 전작 마이네임처럼 겉멋만 잔뜩 든 캐릭터가 아닌  악랄하고 지능적인 모습은 드라마 전개를 꽉 잡고 가며 필자가 느끼기에는 또 다른 주인공으로써 이야기를 무리 없이 진행시킨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범죄 드라마가 종종 보는 긴장을 풀어주는 장면이 존재한다. 다만 장면이 너무 짧거나 연출적 부분에서 그런 부분조차도 드라마를 암울하게 한다.


이 드라마의 호불호적인 부분은 3가지가 있는데

첫째 이런 장르의 대표작인 브레이킹 배드의 경우처럼 시청자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장면들이 곳곳에 존재하는데 반해 이 드라마는 그런 장면이 전혀 등장하지 않고 드라마가 계속 늪에 빠져 듯이 암울한 분위기로 이야기를 진행시켜 나간다.  즉 취향을 많이 탈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는 초반부 하필 돈가방 근처에서 죽은 조직원이 하필 박동하의 아내 하은주(윤진서)의 내연남(?)이라는 너무 우연적인 전개가 존재한다. 다만 초반부에만 이런 부분이 눈에 띄기에 참을만하다.

(필자가 요세 쓰레기 작품을 봐서 그렇기에 걸러들을 필요는 있다.)

세 번째는 마지막 결말 부분에서 후속작을 암시하는 부분이 있는데 필자는 여기서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면 좋았다고 느낀다. 후속 시즌에서도 이런 암울한 분위기로 가지 않고 어설픈 카타르시스 및 유머가 추가될 것 같아서 불안하다. 다만 마약 유통조직 '상선'에 대한 명확한 실체를 보여 주지 않았기에 호불호가 갈릴긴 하겠지만 무리한 전개라고 보기는 어렵다.


볼만한 드라마이지만 딥하게 가라앉는 분위기이기에 해어질 결심처럼 장기적으로 흥할 것 같지만 큰 흥행은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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