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잡담

새로운 무리에는 그들만의 프로토콜이 있다

2015년 10월 21일

by yangpa

흠. 블로그 옮긴 것도 그렇고 아래 트위터 글도 그렇고, 어케 보면 우는 소리, 징징대기, 쟤가 나한테 이랬어요 일러주기...로 볼 수도 있겠군.


이사 서른 번 넘게 다니고 이민도 두 번 하다 보니 배운 것:

새로운 무리를 만나면 그들만의 프로토콜이 있다. 끼고 싶으면 프로토콜 배워야 하는데, 뭐 당연하지만 이런 프로토콜을 새로온 사람한테 자세하게 설명을 안 해줘 ㅠ.ㅜ "우리 동네에서는 힘센 애가 짱이고, 짱이라는 거는 네가 먼저 친한 척하면 안 된다는 거야" 이런 식으로 말을 해줘야 알 텐데, 새로온 전학생으로 아무한테나 말 걸었다가 "이뇬이 어디서 재수 없게 친한 척??" 이렇게 미움받을 수 있다는 것(사실 자신들만의 프로토콜이 있다는 것 자체도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 꽤 높기도 하다.). 어떤 동네에서는 공부 잘하는 게 벼슬. 어떤 동네에서는 운동 잘 하는 게 벼슬. 어디에서는 먼저 친한 척해야 예의. 어디에서는 서로서로 모른 척해주는 게 예의. 친해지는 방법, 거부를 표시하는 방법 이런 게 다 다르다니까요.

뭐가 옳고 그르다 욕하는 것도 의미 없음. 그냥 그 문화권, 그 또래 모임에서 옳은 게 있고 그른 게 있고 그걸 새로 온 내가 뭐라 할 게 못 되니까.


이러다 보니까 더 옮기기가 힘들어진다.

트위터 나름대로의 분위기 적응하느라 노력하다 보니까 노력 >>>>>> 재미.

아, 그리고 좀 심하다 싶은 자기 검열도 생긴다. 블로그에서도 그런데, 어쩌면 내가 기본적으로 아웃사이더라는 느낌이 있으니 누가 뭔 말을 해도 화가 나기보다는 "아 이 동네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나보다 내가 조심해야지" 로 가는지도? 원래 내 성향이기도 한데, 좀 엉뚱한 일반화도 생긴다. 그냥 한 사람이 짜증 낸 것도 "한국 사람들은 이걸 짜증스럽게 생각하나보다"로 일반화 가능함.


....페북의 좋은 점이라면, 마무리 좀 안 되어도 괜찮을 거 같은 느낌이...


그래도 결론:

저 진짜 몰라서 묻는 겁니다. 대답/설명해 주시면 아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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