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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ngpa Dec 31. 2017

연말 막바지의 미친듯한 지름

2015년  12월 29일

신랑, workbench 볼 때마다 아련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나쁜 버릇이 있는데 마침 이번 아래층 공사하면서 빌더들이 목공 작업 할 때 쓰는 벤치랑 circular saw를 음험하게 탐냈더랬다.

아래층 조명에 이상하게 열을 올리며 심히 탐구 검색 연구 디자인 절차를 거칠 때도 불안했다.

그니까 난 비싼 걸 지르고, 신랑은 가격이 비싼 것보다 공간상 비싼 걸 지른다. 예를 들면 오늘 사가지고 온 아래 두 아이템이라든지.

피아노 살까 할 때 지난 7년과는 달리 이상하게 아아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때도 좀 수상했는데 알고 보니 아래 두 아이템을 몰래 사서 꼬불쳐 들어온 것입니다. 물론 아래층 조명을 직접 만들기 위해서죠. 네. 그런 분이에요.

저 두 아이템 비싸진 않다. 런던에서 소중하고도 소중한 저장 공간을 엄청 잡아먹을 거라는 게 문제지.

게다가 회사에서 공짜로 준 윈도 RT 구식 서피스에 드디어 열 받아 아들내미 태블릿도 질러줌으로써 현란한 12월의 지름 향연이 끝났습니다.

1월부터는 칼로리도 다이어트, 재정도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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