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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ngpa Jun 03. 2018

하나도 기쁘지 않습니다

2016년 8월 5일

미국에 유학생으로 나갔다고 합시다. 백인 친구가 이렇게 말하면 과연 칭찬으로 들리십니까.    

 

"넌 다른 한국 사람이랑 달라서 좋아."     

"한국 사람치고 너 정도면 괜찮지!"     

"그렇게 안 봤는데 전형적인 한국 사람이네."     

"난 공부만 잘 하는 한국 애들보다 너처럼 개념 있는 한국 애가 좋아."     

"공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성격도 활발하면 얼마나 좋아?"     

"너는 똑똑하니까 한국인 모임 회장 이런 거 할 수 있겠다."     

"너는 너무 한국인스러워서 친구 사귀기 힘들겠어."     

"한국 사람치고 영어 잘 하네?"     

"와, 미국 정치에 관심 있는 한국 사람 처음 봐!"     

"누가 자꾸 수학 과제 도와달라고 해? 이야, 인기 많아서 좋겠네~"     

"넌 어디가 모자란 것도 아닌데 왜 백인 친구가 없어?"     

"와, 한국 사람들만 있어서 그런지 뭔가 다들 암산 엄청 빠를 것 같아요!"     

"본토 미국인처럼 보이시네요."     

"한국에서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되게 사고방식이 서구적이시네요."     

"어유, 한국분이 계시니까 말조심해야겠네."     


---여기에서 비교 불가능해서 못 넣은 것     


원본 포스팅은 여기에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AmnestyKorea/posts/1249961281702345  

   

"이렇게 몸매가 좋은데 왜 숨기고 다녔어" "누나 나이도 예뻐요" 

"넌 엄마 같아서 좋아" "내가 딸처럼 아껴서 그래." 

"아주 맏며느리감이네" "네가 너무 예뻐서 참을 수가 없어" 

"자취하니까 남자들한테 인기 많겠어요" "내가 10년만 어렸어도 00 씨처럼 매력적인 여자랑 연애할 텐데" 

"예쁜 공주님이 왜 힘들게 밖에 나가서 돈을 벌어?" "너는 내가 항상 지켜줘야 할 것 같아."     


--그리고 --     


"너 되게 예민한 거 같다? 난 너 기분 좋으라고 칭찬한 건데 왜 그렇게 까칠하게 굴어?? 역시 한국 사람들은 너무 예민한 것 같아. 나처럼 타인종 배려해주는 미국인도 별로 없거든??"     


#하나도_기쁘지_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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