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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ngpa Jun 07. 2018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2016년 11월 4일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제가 요즘 뉴스 보느라고 업데도 잘 안 하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게으름을 부리느라 저를 믿고 좋아요 버튼을 눌러주신 구독자 여러분께 돌이키기 힘든 실망을 안겨드려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울먹임).     


한국 뉴스가 너무 스펙터클 하여 이번 기회로 한국 정치에 대해서 더 알아보자는 바람에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페이지 업데는 뒷전이 되고 구독자분의 피드를 더럽히지 못했으니 너무나도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이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입니다.     

독자님 여러분 저는 이 페이지를 오픈한 이후 혹여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여 전문 도배꾼처럼 하루가 멀다 하고 엄청난 장문의 글을 올려왔습니다. 그러던 중 하우스 오브 카드 싸다구를 안드로메다로 날리는 이런 스캔들을 보면서 안 보던 조선일보도 클릭하고, 자꾸 드나들게 되었습니다. 제가 정말 궁금했던 시절에 미친 레벨의 특종을 터트려 주었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췄던 것이 사실입니다. 돌이켜보니 소중한 구독자분은 뒷전으로 하고 인터넷 뉴스 링크에게 엄격하지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뉴스 폐인이 된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 밤잠을 이루기도 힘이 듭니다. 무엇으로도 독자분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페이스북 페이지로 옮겼나, 이런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구독자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각오로 노력해왔는데 이렇게 정반대의 결과를 낳게 되어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입니다. 심지어 제가 음모론에 빠졌다거나 조선일보 사이트에서 댓글 달고 다닌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여러분께서 좋아요를 누르신 믿음에 부합하도록 뻘글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구독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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