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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ngpa Jun 06. 2018

연말에 무엇을 드시고 계세요?

2016년 12월 25일

* 페이스북에서는 여성 독자분으로 제한했던 포스팅입니다.


지금 냉장고에 있는 치즈가 - 간식용 까망베르, 요리용 체다, 발라먹기 용 필리 크림치즈, 뿌려먹기용 파메산, 또 요리용 그뤼에르, 애들 간식용 레어다머랑 베이비벨, 며칠 전에 Bogough 마켓 가서 사 온 Comte 치즈랑 스틸턴, 무슨 신상 치즈라는 거, 영국산 모짜렐라, 


프랑스는 치즈 종류가 300개 넘는다던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치즈 종류 최소 몇 개 안 먹기는 불가능이죠. 샌드위치만 먹어도 프로볼론, 에담, 가우다, 체다, 모짜렐라 정도는 커버되고, 디저트 먹으면 마스카포네랑 크림치즈. 불량 식품도 치즈 많고요. 


이렇게 처먹으니 살이 안 찔 수가 없는 건 아는데요 ㅠ.ㅠ 보로 마켓에서 트러플 오일 사  오는 바람에 ㅠ0ㅠ 올리브 들어간 치아바타 구워서 녹인 까망베르 한 번 찍고 트러플 오일 한 번 찍고 하아아아. 


크리스마스니까 브랜디 왕창 끼얹은 크리스마스 푸딩. 크림 끼얹은 민스파이. 커스터드에 말아먹는 그 외 디저트. 1월부터 다이어트 시작할 겁니다. 


가끔 생각하는데, 제가 한국 음식 요리를 좀 더 잘 했더라면, 아니면 한국 식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에서 자라고 지금도 살고 있었더라면, 삶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덩치도 훨씬 작겠죠. 치즈는 무조건 옳습니다 태도는 최소한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뭐 따지자면 저는 "칠리는 언제나 옳습니다" 쪽이긴 합니다만. 핫소스만 고추장 포함해서 열 개 넘게 있어요. 늘 고추 갖다 놓고요, 고추 피클 반병씩 막 먹어요. 요즘엔 위도 안 좋아서 많이 못 먹는데 쩝. 라면도 저는 틈새라면. 


아. 라면 얘기 나오니까 또 한국 편의점 가고 싶다. 아아아아. 즉석떡볶이. 돈까스. 빠리 바게뜨. 고로께. 오뎅. 냉면. 에잇. 


연말에 뭐 드시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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