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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ngpa Jun 06. 2018

연합뉴스와 여혐

2016년 12월 29일

개인의 일탈일 수 있으니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오늘 헤드라인 뽑은 클라스 보니까 역시 그 잘렸다는 직원이 그냥 그런 짓 하는 게 아니다 싶어서.     


헤드라인은 "'이상적 남편' 조건은…연봉 5천만 원, 키 178㎝, 공무원"이다. 여자들이 이렇게 많이 바란다 욕해라 프레임이 그대로 보인다. 요즘 평균 연봉이 얼마인데 5천을 바라냐, 공무원이 오천 받으려면 어째야 하는지 아냐 이 김치들아 발악이 바다 몇 개 넘어 여기까지 들린다. 그런데 실제 기사를 보면 -     


'이상적 남편'에게는 4997만 원의 연봉을 바라지만 '이상적 부인'에게는 4211만 원 연봉을 바란다. 남녀 급여 차이가 얼만데, 여기서 남자에게 5천만 원 바라는 여자가 도둑놈 심보인가 3~4살 어린 여자에게 4200 바라는 남자가 도둑놈 심보인가? 그렇지만 헤드라인은 '남자에게 이렇게 많이 바라는 여자' 프레임을 택했다. 여자들이 어떻게 욕먹는지 아주 잘 알고 있고, 그거 이용해서 클릭수 늘려보겠다는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다.     


며칠 전 트위터에서 연합뉴스 영상팀 보조 직원의 성희롱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페미니즘은 정신병이다, 보*에 금칠하고 잘 살아라 등의 발언을 한 사람은 피해자가 연합뉴스 국장에게 전화를 걸자 건성으로 사과를 했고, 결국 해고당했다고 한다. 정말 해고했는지는 모르겠다. 왜냐면 해결되었다는 트윗은 24일인데, 저 기사는 28일 오늘이거든. 대놓고 폭언하는 사람은 조치하겠지만 저 정도의 여혐정서는 클릭수 늘이기 위해 괜찮다는 분위기라는 말. 그러니 그 보조 직원의 폭언 역시 분위기 보니 그리 크게 문제 될 거 같지 않았나 보다.     


링크는 아래에.

해결 되었다는 글:

https://twitter.com/dedoloro/status/812571152367263745

문제 트윗

연합 뉴스 링크 

http://www.yonhapnews.co.kr/economy/2016/12/28/0302000000AKR20161228061252030.HTML

계속 보다보니 - 아내가 떨어뜨리고 남편 역시 그대로 방치해서 죽였으나 제목은 나쁜 엄마. 무려 원하지 않는 딸을 남편 설득으로 갖게 되어서 낳았다는데 왜 타이틀엔 엄마만?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12/28/0200000000AKR2016122810810006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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