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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ngpa Jun 06. 2018

낙태, 이렇게 관리해볼까요?

2017년 1월 16일

<비꼬기 시작>     

그거 아셨어요? 아니 무슨 사람들이 _쾌락_을 위해 성관계를 가지나요? 쇼크 먹으셨죠? 저도 쇼크 먹었어요.     

뭐 남자만 피가 들끓나요. 성관계는 아이를 가지기 위한 숭고한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여자들도 무려 즐기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런 문란한 사람들이 생명을 경시하며 낙태하는 일이 없도록, 피임계획 없이 소개팅 못 하게 공익광고 왕창 때리고, 콘돔 없이 성관계를 가질 거 같다 싶으면 곧바로 관계부처 담당자 호출이 가능하도록 한국에서 가임기 남녀에게 팔리는 스마트 폰 전부에 앱을 깔아둡시다. 혹시라도 임신이 되면 그 귀한 아이가 엄마 아빠에게 버림받는 일은 없어야 하잖아요. 여자든 남자든 콘돔 싫다는 말이 떨어지자마자 비상 버튼을 앱에서 누르면 곧바로 담당자가 출동해서 정말 아이를 낳을 생각인지, 아니면 그저 '쾌락'을 위한 관계인지 확인하고, 쾌락을 위한 관계인데도 무려 콘돔을 안 끼려고 했다면 당장 시정시키고 성교육 및 생명의 소중함 세미나 20시간을 명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런데도 꼭 사고 치는 사람들 있어요. 참 자기 성욕을 저렇게 주체 못 해서야. 하지만 걱정은 그만! 우리는 현대 기술로 유전자 정보도 이미 데이터베이스화 가능하고 위치추적도 됩니다. 가임기 여자남자 다 유전자 등록해두고, 임신시켜놓고 도망가려는 남자는 무조건 잡아 임신 6주부터 임산부 견강 관리 비용 및 태아의 육아/교육비 적금을 월급에서 공제합시다. 

나라의 근본이 사람인데 수정란 때부터 얼마나 소중합니까. 임신 처음부터 잘 관리해야 합니다. "스캔디 대디가 되는 법", "당신도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어요!" 이런 워크숍도 보내야겠네요. 둘이 사귀든 안 사귀든 그거야 알 바 없고, 태어날 아기가 제일 중요하잖아요 그쵸.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교육 참가, 임산부의 건강관리 및 출생 비용 미리 모아둬야죠. 한 달에 최소 50만 원 정도로 시작해도 10개월 후면 500만 원밖에 안 돼요. 얼마나 버냐에 따라 공제 조절하고, 가능하다면 부모님들도 포함시켜야겠죠. 아이의 생명은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임신 과정 거치고 출산하면서 몸 망가지는 건 여자니까, 임신과 몸조리까지 해서 처음 1년 여자가 손해 봤다 치고, 남자는 부성애 개발을 도모하는 의미에서, 이혼했든 헤어졌든 알 거 없고 생물학적으로 아빠라면 첫 2년 육아하도록 하죠. 어릴 때일수록 직접 키워야 아이한테 정도 가고 그래요. 뭐 직장 그런 게 중요하겠습니까, 새 생명이 태어났는데. 남자가 2년 아이 보고, 그 다음에는 합의해서 결정하는 걸로 합시다. 혹시라도 이거 안 하고 튀는 남자 없도록 꼭 도망간 남자는 추적해서 호적에 "ㅆㅌㅊ"이라고 표시해놓고, 이런 사람들은 취업 안 되도록, 그리고 두 돌 아래 어린아이 있어도 취업 안 되게 막아둡시다. 아이 돌보는 게 훨씬 중요하잖아요. 이기적으로 무슨 자기 커리어는. 그리고 조부모님 갈아 넣기로 치팅하기 없기.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아빠로서의 부성애를 기르는 게 훨씬 더 중요하죠.     

싫다고요? 이거 남자에 대한 차별이라고요? 그러게요. 그게 참 그렇죠? 마침 다행이네요, 지금은 여자가 낙태, 육아, 사회에서의 미혼모 낙인 싸그리 다 뒤집어쓰니.     

</비꼬기 끝>     


하지만 "낙태방지앱"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출시되는 모든 폰에 기본으로 깝시다. 콘돔 거부하면 무조건 눌러서 담당 공무원 호출 가능하게요. 출생률 걱정하는 행자부에다 이런 아이디어를 보내야 하는데.

#역시비꼬기     

#낙태시술형사처벌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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