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5일
단어 하나만 바꿨다. 얼마나 웃긴 내용인지 봅시다. 우선 전라도 사람으로 바꿨습니다.
"국회의원 후보 공천 시 비례대표 50%, 지역구 30%를 전라도 출신에게 할당하라 건의했고, 받아들여졌다. 효과는 컸다. 16대 국회에서 15명에 불과했던 전라도 출신 의원이 17대에서 39명으로 급증했다. 전라도 정치가 꽃피는 듯했다... 그러나 2016년은 전라도계 정치가 꽃망울을 터뜨리기도 전에 썩어 짓밟힐 수 있다는 위기감을 몰고 왔다. 늘어나는 전라도 출신 정치인 수는 그야말로 숫자일 뿐 과연 전라도계 정치가 경상도계 정치의 폐단을 막는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들게 했다. 대한민국 최초 전라도 대통령은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이 전라도 고유의 강점이 아니란 걸 온몸으로 보여줬다. 도덕성에서도 결코 우위에 있지 않았다."
뭐라고? 이거 무슨 헛소립니까 싶지요. 자, 그럼 명문대 vs 지방대로 바꿔볼까요.
"...xx는 지방대 출신 지도자의 언행이 얼마나 천격(賤格)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줬고, aa 의원과 bb 의원은 '지방대의 적은 지방대'라는 세간의 비아냥거림을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공개 석상에서 볼썽 사납게 맞부딪쳤다. 앞으로 100년간 지방대 출신 대통령 나오긴 글렀다는 조롱에는 학벌 타파 단체들 침묵도 큰 몫을 했다. 학벌주의의 극치를 보여준 대통령 탄핵 의결 과정에서 내로라하는 총리·장관을 배출한 학벌 타파 단체들은 하나같이 침묵으로 일관했다... 진영 논리에 빠진 이들의 방임은 부메랑이 되어 후배 지방대 출신 정치인들에게 날아가 꽂힐 것이다. 앞으로 xx급 xx가 아니면 최고 권력에 도전장 내밀 지방대 출신이 몇이나 될까... 이 총체적 난국은 한국의 학벌주의 타파 정치가 걸음마 수준이란 걸 보여준다. 얄팍한 학벌주의 폐지 의식 갖고는 어림없다. 더 강하고 영리해져야 한다. 권력 의지 못지않은 실력을 갖춰야 하고 말 한마디, 몸가짐 하나도 전략이 돼야 한다.
"
말 안 되죠? 당연히 안 되죠. 이건 말이 아니라 방구니까. 그런데 이걸 여자를 넣어서 "여자 정치인들이 정신 차려야 한다"는 식으로 팔면 통합니다. 이건 말이 안 되는 거라고요.
"국회에 입성했다 하면 고졸 학력 인구 정책은 나 몰라라, 권력에 줄서기 하며 제 밥그릇 찾는 데 급급해서는 고졸 학력 정치에 희망 없다." <-- 말이 안 되죠? 그만하라고 그만그만!
여성 혐오의 극치를 보여준 뭐 어쩌고 하시는데, 그 극치는 기자님이 보여주시는 듯하옵니다. 여성 정치인들의 실패다, 여성이라는 간판부터 내려라 하시는데... 아. 의욕상실. 그냥 직접 가서들 보세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04/2017010403105.html?rsMobile=fal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