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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ngpa Jun 09. 2018

인하대 메갈에게 먹힌 사건

2017년 3월 19일

보시다시피 제 배경 사진을 바꿨습니다. 사실 저 프로필 사진 달고 하는 거 귀찮아서, 옛날 사진 폴더 안의 아무거나 골라서 올려놨었습니다. 그런데 인하대 과잠 얘기 듣고 디자인 보니 너무 예뻐서 바꿔달았습니다.

     

제가 사실은 한자를 잘 모르다 보니 뭐든지 한자로 써놓으면 되게 멋있어 보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일본어, 러시아어도 무척 좋아합니다 쿨럭). 제 무식한 막눈으로 보기에는 디자인 무지 이쁘고, 그 마지막 한자에 아래에 뭘 넣든지 별 상관없을 거 같은데 이것 때문에 메갈로돈 쿵쾅들에게 위협을 느낀 분들이 많았답니다. 아무래도 까막눈인 저보다는 더 잘 아시는 분들이시겠죠.     

하지만 옥편을 바꾸자고 한 것도 아니고, 순실이 문체부에 뇌물 엄청 먹여서 국내 모든 간판의 '학'자를 저렇게 바꾸자는 것도 아니고, 안 바꾸고 쓴 사람들은 분명 여혐러니 밥줄 자르자는 것도 아니고, _과_잠_ 만들겠다는데 그 디자인 가지고 지금 인하대가 메갈에게 접수됐다고 하네요.     

여러분 대학 접수하는 게 이렇게 쉽습니다. 이런 방법이 있었는데 우리 몰랐네요. 오오 전국의 페미니스트들이여 일어나라. 대학생분들, 과잠 디자인만 바꿔도 대학 접수 가능합니다. 한국에 대학이 총 340개라니까 각 대학에서 한 명씩 대학생 340분만 필요합니다. 과잠 340번 만들면 대한민국 대학은 페미니스트들이 다 접수하는 거임.     

회사들도 분발하세요. 단체티 한 번만 만들면 그 회사도 접수입니다. 한국에 대기업은 대학 숫자보다도 적잖아요. 굿즈 한 번만 만들면 접수하는 거니까 우리 미르 재단 넘어서는 슈퍼 페미니즘 산업복합체 만들어봅시다.     

....니네가 들어도 웃기지? 과잠 디자인 하나 가지고 엄살 좀 그만 피지?


 * ㅋㅋㅋ 그 와중에 그 한자 보고 남편이 '냥이 한자닷!' 하네요 ㅋㅋ 뭔 헛소리냐 했더니 친히 그림까지 그려서 왜 '학'자가 냥이인지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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