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3일
유럽이 정말 이런가요라고 묻는다면, '저는 솔직히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만' 이라고 답해야 하겠으나 그 이유는 '이거슨 내가 싸랑하는 유럽이 아닙니다' 이런 건 아니고.
난 밖에 나간다면 아무래도 내 생활 리듬상 보통 덩치 좋은 남편과 같이 다니던가, 근무 시간 중이라면 덩치 좋은 동료 남자들 1명에서 10명+ 와 같이 다니게 된다. 키 190인 남자도 꽤 섞인, 20~30대 젊은 남자들의 그룹에서 내가 제일 작다. 혼자 다니는 일이 없지는 않지만 거의가 런던 시내고, 대중교통이고, 대낮이고 그렇다. 혼자 여행 다닐 일이 거의 없고, 이제는 나이도 좀 있고, 저녁 시간에 펍 등에 나갈 일이 없으니 겪을 기회가 현저히 줄어드는 것 같음.
이상하게, 키 작고 덩치 작은 남자라도 남자랑 같이 있음 안 건드리더라고. (추레해 보이는 개발자들이라도) 남자들과 한 그룹이라면 대략 모세의 기적.
그런데 댓글에서 "그봐 한국 남자의 수준이 세계 최고지" 이러는 사람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세계 어디 가나, 헬페미들이 몇십년 동안 싸워온 동네도 역시 아직 많이 후지고, 만만해 보이는 여자에게 들이대는 건 만국 공통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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