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보면 혐오가 들끓어 올라

2017년 10월 18일

동성애가 왜 부자연스러운 건지, 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른다고 우기는 건지 궁금했었는데 문득 든 생각. 몇 호모포비아 남자들이 남자 게이들에게 그렇게 극렬하게 폭력적으로 반응하는 이유가, 자신이 여자를 보는 눈으로 그들이 자신을 본다고 생각하니 끔찍해서라고 한다.

여자가 성추행당하는 건 남자의 본능이 있으니까 당연한 거고, 당하는 여자가 조심을 안 한 거고, 이 모든 것은 자연의 섭리, 남성의 성욕은 인정해야 하고 뭐 어쩌고 말 하던 사람들. 이들이 동성애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러니까 남자인 자신도 성추행을 당할 수 있고, 강간을 당해도 자기가 조심 안 한 거고 등등. 지금까지 여자들에게 아무 생각 없이 했던 개소리가 그대로 돌아온다는 것을 깨닫는다는 거겠지. 그러니 자기 인생에 1도 영향 안 가더라도 이건 부자연스럽다 우기는 걸 테다. 내가 여자한테 그러는 건 자연의 섭리고 아무 문제 없지만 딴 남자가 나에게 그런다면 죽여버리겠어. 혐오가 들끓어 올라.

야, 난 널 보면 혐오가 들끓어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