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잡담

생리 요정 데이브, 우주 최고 신랑감으로 등극하다

2017년 10월 18일

by yangpa

레딧에 올라온 글로 수천 명의 여성들이 가명의 데이브 앓이를 하고 있다. 이거 읽은 나도 가정 버리고 데이브 찾아 나설까 잠시 고민했다. 과연 그는 도대체 뭘 한 것일까?

(경고: 읽고 나서 데이브 찾아 나서는 여성분 생길까 말씀드립니다만 저어어어기 줄 서세요;;)


제인(가명)은 몇몇 사람들과 하이킹을 자주 가는데 그 날은 마침 여자 둘이 빠져서 데이브, 존, 테디 남자 셋과 그녀가 길을 나섰다. 존은 하이크 리더 격이라 어디 갈지 뭐할지 등을 정한다. 데이브는 '메딕'이라 응급치료 물자와 위성 전화기 등등을 갖고 다닌다. 테디는 텐트와 그릴, 음식 등을 나르는 짐꾼이다.

몇 시간 동안 하이킹을 하던 중, 갑작스레 생리가 터졌다. 4일이나 일찍! 호굑 놀라서 뒤로 슬슬 처졌다. 패닉패닉! 암것도 안 가지고 왔단 말이다! 게다가 반바지!! 엄청나게 고민한 끝에, 브라를 벗어서 생리대로 대신할까 하는 아이디어까지 냈다 (창의력 인정 쿨럭). 데이브는 내가 어기적어기적 걷는 것을 눈치채고는 슬슬 다가왔다. 더 패닉하는 나에게 데이브가 물었다. "쉬하고 싶어?"

읭? 뭐래? ... 하고 보니 그 때 내 자세가 좀 이상하긴 했다.

"아니, 아냐." 더듬거리며 답했다.

"생리?" 라고 그가 묻는다.

그래서 어.. 라고 얼버무리자 이 엄청나게 멋있는 닝겐이 존과 테디에게 외쳤다. "야, 제인이 나무에 팔 긁혔나봐. 내가 처리하겠지만 시간 좀 걸릴 거 같아. 니네는 길 쪽으로 가서 점심 차리고 차 불러."

그러더니 데이브는 마법 배낭을 내려놓고 앞부분의 파우치를 열었다.

"패드 아니면 탬폰?" 그가 물었다.

완전 충격 먹은 채로 탐폰이라고 하자 그는 고퀄 탬폰 세 개와 물티슈를 꺼내어 내게 넘겼다. 그리고 긴 팔 검정 티셔츠도 주며 말했다. "저 나무 많은 데 가서 처리하고, 티셔츠 허리에 묶어." 그리고는 대일밴드를 꺼내서 내 팔에 붙였다. 아까 다른 두 남자들에게 나무에 긁혔다고 한 이야기에 맞춰서.

왜 이런 걸 가지고 있냐고 묻자 그가 한 말. "여자들이랑 하이킹한 게 몇 년인데 내가 바보냐?"

그리고는 돌아서서 내가 생리 처리하는 동안 저어어 멀리 사라졌다. 그 후로 그 일에 대해서 아무 말이 없었다. 차 기다리는 동안 점심 먹고 난 지금 집이다.

나 아무래도 데이브 사랑하게 된 거 같아. 이거 정상이야?




댓글:

- 아냐 내가 데이브 사랑해.

- 껒여. 내꺼야.

- 육탄공격으로 데이브 덮칠 거야.

- 나한테 와 매직 탬폰 맨

- 데이브한테 팬클럽 생겼다고 말 해.


(원글: https://www.reddit.com/r/TwoXChromosomes/comments/76dudd/a_story_about_dave_the_period_fairy/ )

https://brunch.co.kr/@yangpayangpa/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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