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angpa May 22. 2018

유행에 편승해서 예언이나 좀 해보죠

2018년 2월 27일

요즘 예언이 유행인거 같은데 나도 예언 몇 개 해야지.    

 

1. 미투로 멀쩡한 사람 망하게 할 수 있다는 거 증명하려고, 혹은 지 맘에 안 드는 사람 공격하려고 급조된 저격 글이 올라올 거다.     


2. 그런 글 작성하는 사람은 거의 다 익명 계정의 남자일 거다. 그래놓고 그걸 일베/남초 커뮤 퍼가서 이봐이봐 이거 다 주작이네 페미들 공작이네 진보 쪽/보수 쪽 저격이네 난리 칠 거다.     


3. 미투 운동에 자기도 걸릴까 조마조마한 사람들은 

1) '우와 저것들 진짜 나쁜 놈이네! 나는 페미니스트인데' 혹은 '우리 다 함께 반성해야 합니다ㅠㅠ' 등등의 뻔뻔한 설레발짓 

2) '제가 사실은 과거에 나쁜 놈이었습니다 ㅠ.ㅠ' 하면서 자기 잘못 축소+ 반성한 척 글 올리고 잠수하거나

3) '이건 보수/진보 쪽 음모입니다 여러분!!' 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올 거다.     


4. 유명하지 않은 가해자들은 처벌 따위 받지도 않을 거다.     


5. 유명한 가해자들은 몇 달 반성하는 척하다가 슬슬 피해자들 무고죄로 고소하고 협박하고, 일 년 있다가는 먼 산 바라보는 프로필 사진 내면서 컴백하고, 자숙의 시간에 대해서, 남자란 무엇인가 웅앵웅 초키포키 신문이랑 인터뷰하면서 기어 나올 거다. 몇 년 지나면 은근슬쩍 예전에 하던 자리 다 꿰차고 있을 걸.   

  



돗자리 깔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미친년/마녀 신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