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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 HO Aug 20. 2024

<은하는대공황>prologue

그래픽노블 < 은하는대공황 vol. 1  > 브런치 연재  ⓒ 양세호







기획 의도

과도한 통화발행으로 세계 경제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요즘, 돈과 빚이 우리 삶을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탐색하는 SF/경제 만화.


작품요약

우주력 3000년. 은하계 경제대공황을 빌미로 오리온 제국은 은하연방은행(Bank Of Milkyway)의 헌터들을 보내 강제로 행성 파산을 시키자, 빚을 갚기 위해 재정적으로 건전한 지구로 외계인들이 몰려든다. 케이엔은 고향 행성이 파산하여 일자리를 찾기 위해 지구로 오게 되고, 도시국가 서울의 서울타워 빵집에서 일하게 된다.


우연히 만난 BOM 전 직원 아폴로와 우주 대공황과 서울타워의 비밀을 알게 되고, 헌터 오라이온의 핵미사일에서 서울과 지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창작 배경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로 촉발한 금융위기는 빚을 기반으로 한 금융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져 현 자본주의 시스템의 심각한 결함을 드러낸 일대의 큰 사건이었다. "지구에는 돈을 빌려 줄 사람이 없어 외계인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왔고 결국엔 돈을 찍어내는 양적완화를 단행해 뉴노멀이라는 멋진 슬로건으로 죽을 고비를 모면했지만 위기는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2008년 이후 비정통적으로 돈을 찍어내는 양적완화로 미국, 유럽 등의 기축통화국들의 악성 빚은 줄고 개도국들의 달러 빚이 늘어났으며, 양극화가 심화되어 빈부격차가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도 가계부채가 GDP의 100%를 넘어 거품붕괴의 위험과 OECD회원국 기준 금융교육 하위권에 속해 위기에 둔감하다는 전문가들의 심각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998년 한국 외환위기의 원인은 기업들의 과도한 외화 대출이었고, 조만간 닥칠 경제 위기도 빚 때문에 생길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금융시스템의 빚이 우리 삶을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를 함께 고민해 보는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     




"빚은 노예의 사슬과 같다. 빚이 없으면 우리 삶은 훨씬 더 자유로울 수 있다. 자유로운 삶은 행복의 중요한 전제 조건이다." -테리 햄튼









우리는 어떤 시스템 속에 사는가?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시대는 무제한으로 돈을 벌고 축적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다른 자유는 없습니다. 그래서 '자본주의'인 거죠. 민주주의는 축적한 돈을 지키는 수단입니다. 민주주의 핵심은 법치이고 그 법은 돈을 지키기 위해 존재합니다. 자유민주주의는 돈 버는데 방해되는 규제를 제거하는 법을 만들 때 여론 호도용으로 등장합니다.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주의'는 없습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돈의 양을 줄였다 늘렸다를 반복하면서 다수의 국민들로부터 소수의 기득권에게 부를 이전합니다.



돈의 양을 늘릴 때는 모두가 부자가 될 것 같은 시기가 도래합니다. 부동산, 주식 등 위험자산의 값이 올라갑니다. 누구나 저금리로 돈을 빌려 버블 파티에 참가합니다.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근로정신은 사라집니다. 부자들은 예전에 싸게 구입한 자산들을 비싸게 서민들에게 팔아 치웁니다. 대출로 자산을 비싸게 구입한 서민들은 몇 년 후 더 비싼 값에 부자들이 다시 사줄 거라 믿습니다. 기분이 너무 좋아 황홀한 시기를 보냅니다.



그러나 모두가 부자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을 때, 금리는 올라가고 돈의 양을 줄입니다. 돈의 양이 줄어들면 청산과 파산의 시대가 시작됩니다. 자산 가치는 폭락하고, 대출로 구입한 자산들이 경매로 넘겨집니다. 부자들은 경매에 나온 자산들을 다시 싸게 구입합니다. 내 손에 들어왔던 부는 빚만 남고 연기처럼 날아갑니다.



현재 한국은 돈의 양이 줄어드는 시기로 진입했습니다. 디레버리징의 시대가 온 거죠. 많은 사람들이 빚 때문에 가난해지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 은하는대공황 >은 그 고통의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이야기입니다.



매주 화요일 연재하던 < 인간에게서 지구를 구하라 >는 연재 종료하고, 그래픽노블 < 은하는대공황 >을 브런치 오리지널로 새롭게 연재합니다. 애독자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래픽노블 < 은하는대공황 vol. 1  >  글 그림 / 양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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