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콤 태블릿 칼럼 기고 < 스토리텔링에서 길을 찾다 >
김국진 프로젝트의 대성공의 영광을 뒤로하고 나만의 캐릭터 스토텔링을 창작하기 위해 전격 퇴사하고 디지털 애니메이션 스쿨에 입학한다. 김국진 빵 CF 제작에 사용된 디지털 애니메이션 방식은 당시 혁신이었다. 셀애니메이션의 제작비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었기에 삼립식품을 설득할 수 있었다.
디지털 애니메이션은 1인도 단편, 장편 애니메이션을 창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었기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도전하였다. 1년 동안 페인터, 애프터이펙트, 프리미어 등 디지털 애니메이션 편집 기술과 연출, 작화등을 학습하며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을 진행시켰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졸업작품으로 5분 단편 디지털 애니메이션 '도어-인간의 문'을 발표한다.
'도어-인간의 문'은 지구의 탄생과 진화, 그리고 인간의 지나친 욕심으로 지구를 훼손시키고 그로 인해 인간마저 하등동물로 전락하지만 지구는 자신을 해친 인간을 어머니처럼 잉태하고 새로운 탄생을 이야기하고 있다.
제1회 서울단편애니메이션 영화제, 인디포럼 상영작, 삼성 디지털 미디어 대전 금상,
흥국생명 일주아트하우스 독립 애니메이션 기획전에 선정되며 필자의 90년대를 마무리 지었다.
밀레니엄 시대가 오기 전 급격한 디지털 환경의 변화, 국가 부도의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도 창작을 할 수 있었던 동인은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욕망 때문이었다. 디자인도 캐릭터도 애니메이션도 그 중심에 스토리텔링이 있었다.
스토리 텔링이 있었기에 거대하게 출렁이는 변화의 물결 속을 헤쳐나 갈 수 있었다. 다음 편에서는 밀레니엄 이후 디자인 문구, 서울타워 디자인, 티셔츠 브랜드, 그래픽 노블, 그림책, 웹툰등 다양한 방면으로 진화하며 디지털 창작의 새로운 문을 열어 나가는 모습들이 펼쳐진다. < 계속 >
글 그림 디자인 / 양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