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사회생활을 할 때 기억을 더듬게 됐다.
지옥철 2호선을 뚫고 강남으로 회사를 다니던 시절
매일 같은 생활에 따분함을 느끼고 있던 찰나였다.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던 그때
어떤 생각에 다다라서 발레를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20년 후 중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아줌마가 되어버린 지금, 그때 기억을 되짚게 되었다.
요가와 필라테스 잠깐잠깐 맛봤고
그래도 몸뚱이는 운동을 한참을 안 해도
유연한 편이라 어떤 운동이든 동작이 잘 되는 편이다.
그런데 유독 발레만큼은 동작도 안되고
어렵고 헤매다가 끝났지만 몸은 깃털만큼 가벼웠다.
마치 몸속 노폐물을 한약 달인 물 짜듯 쫘악 짜낸 후의
가벼움이랄까?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던
그 느낌을 아직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의 그 느낌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부터
지금 나의 발레는 시작됐다.
그때와 다르게 아줌마가 된 지금은 용기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등록하고 다니기 시작하니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를 정도로 아줌마들이 참 많다.
다만 지속적으로 다니는 아줌마들이 앞으로 얼마나 될까를
생각하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나 역시 지속적으로 발레를 다니기 위해
그리고 성장하기 위해 매거진을 선택했다.
매주 가는 발레 레슨 후의 글을 써보고자 한다.
3개월 차에 접어들었으니
한 고비 넘겼다고 생각한다.
그래, 오래오래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