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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복 Aug 15. 2023

열심히 말고... 그냥 하자


얼른 몇 줄이라도 쓰고 자려고 했는데 그 몇 줄을 못써서 한 시간 넘게 끙끙거린다.

쓸만한 이야기가 없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냥 오늘은 여러 가지 생각으로 마음이 복잡했어서  그걸 풀어서 쓰기가 조금 힘든 것 같다.




가게 오픈일을 하루 앞두고 인수인계를 받기 위해 결국 첫 출근을 했고  점심 장사도 무사히 마무리했다.  

내일 개업고사를 지내기 위해 시장에서 돼지머리도 사고 과일과 대추 밤, 무명실 등 이것저것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결국 이렇게 될 것을 뭣하러 그리 힘을 뺐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만큼 감정을 쏟아냈기에 이것도 가능한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무엇보다 나에 대한 남편의 기대감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음을 느낀다.


그것만으로도 한결 가볍다.


그만큼 남편 어깨가 훨씬 무거워지겠지만 어쩌면 그건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

나도 그랬으니 이번엔 남편이 힘든 역할을 맡아주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좀 공평하지.



적당히 살자.

지나치게 잘하려고 애쓰지도 말고

열심을 쥐어짜 내지도 말고

그냥 마음이 가는 대로

흘러가는 대로.

지치지 않게.

그렇게.....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자영업 #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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