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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복 Aug 29. 2023

비 오는 아침 출근길


월요일 같은 화요일,

아침부터 희뿌연 하늘이 비를 흩뿌린다.

전화를 걸어 혼자 등교준비를 하고 있을 둘째에게 우산을 챙겨가라 일러두고 나니 빗방울이 더 굵어진다.



비 오는 날의 감성은 출근길에서만 잠시 느껴볼 수 있는 것.

먹고사는 일이 다 그러하듯 나의 일터는 꽤나 분주하고 정신없어서 이런 것에 마음 둘 여유 같은 건 없다.

그러니 잠시 길 위에서도 차분히 비가 주는 매력에 빠져보는 수밖에.






문득 김창완 님의 글귀가 떠오른다.




달콤쌉싸름한 인생


아주 맑은 날은 내가 발가벗겨지는 것 같아서 쑥스럽기도 한데, 약간 흐린 날은 내 실제의 모습 같아 오히려 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날씨뿐 아니라, 약간의  우울은 즐기기로 맘먹기만 하면 인생의 양념이 되기도 해요. 초콜릿이 마냥 달기만 하면 그거야 말로 네 맛도 내 맛도 아니죠. 약간의 쌉싸름함이야 말로 초콜릿의 매력입니다.

그러니 약간의 고달픔이 인생의 맛인지도 모를 일이죠.




#비오는날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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