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파서 며칠 쉬었다.
가게에 나가지 않아도 신경은 온통 가게에 가 있는데 굳이 알고 싶지 않은 얘기는 또
왜 그리 잘 들려오는지.
집에 있어도 가게에 있는 것이나 다를 바 없는 이 아이러니ㅎㅎ
사람 많은 곳에 말 많은 거야 어찌할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렇다고 직원이 열댓 명 되는 것도 아닌데 꼭 그런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누군가 한 얘기가 이 사람 저 사람 입을 거쳐 내 귀에 들려오기까지 채 반나절이 안 걸리니 직원을 잘못 뽑았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지경이다.
그렇다고 섣불리 개입할 수도 없는 일.
험담을 하는 사람과 그것을 부추기는 사람,
그 사이에서 괴로운 어떤 사람의 시시콜콜한 전달까지...
수많은 말들이 만들어낸 소용돌이 속에서 나는 그것들이 저절로 잠잠해지기를, 제 풀에 꺾이기를 잠시 기다려본다.
남한테 싫은 소리는 눈곱만큼도 못하는 인간,
내 몸뚱이, 내 정신머리 하나도 건사하기 힘든 부실한 인간은 오늘도 뼈저리게 느낀다.
자영업도 어렵지만
그보다 사람이 더 어렵다.
#자영업 #사람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