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들

난생처음 듣는 그 노래

by 순임이



출근길, 오늘도 허겁지겁 버스에 올라탔다.

주말이라 빈자리가 널널하다.


적당한 자리를 찾아 잠시 숨을 고르는데 버스 안을 가득 메우는 정체 모를 음악이 속을 파고들었다.

아주 오래된 노래인듯하다.

발라드인 듯 트롯인 듯 애잔한 멜로디가 자꾸만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대체 이 스러운 음악의 정체는 뭐란 말인가.

궁금증에 결국 핸드폰을 열어 구글에 접속했다.

음악검색 버튼을 누르니 단 몇 초 만에 너무나 쉽게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1978년에 발표된 희자매의 실버들이라는 노래였다.

나도 78년생인데^^

괜스레 반가운 마음이 들어 들려오는 노랫말에 가만히 귀 기울여본다.


실버들을 천만사 늘어놓고
가는 봄을 잡지도 못한단 말인가
외로움이 아무리 아쉽다기로
돌아서는 님이야 어이 잡으랴
한갖되이 실버들이 바람에 늙고
이내몸은 시름에 혼자 여위네
가을바람에 풀벌레 슬피 울 때에
외로운 밤에 그대도 잠못 이루리





https://youtu.be/0HqyeNrUqu0?si=iDuR11PnzelZ1M8i




멜로디만큼 아름답고 쓸쓸한 노랫말,

중간중간 들려오는 색소폰소리에 아득한 추억 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음악이 끝나고,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하도록 나는 오래오래 그 여운에 잠겨있었다.

짧지만 강렬했던 음악여행이었다.









#옛노래 #실버들 #희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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