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시간

나를 살게 하는 힘

by 순임이


가게로 출근하던 발걸음을 돌려 오랜만에 그곳을 찾았다.

낡고 오래된,

익숙한 그곳.

주문한 아이스아메리카노 들고 2층으로 올라오니 늘 그렇듯 텅 빈 공간이 긴다.

그 고즈넉함이 나도 반가워 허둥지둥 창가 쪽 자리에 앉다가 그만 커피를 줄줄 흘리고 만다.


흐미 아까운 거.

벌컥벌컥 커피를 들이마시고 나서야 자리에 앉아본다.

얼마만인가.. 혼자만의 시간이.

좋다. 너무 좋다.



커다란 창으로 보이는 별것 없는 바깥풍경도 아름답게 보인다.



아무도 없는 빈 공간을 카메라에 담느라 혼자 바쁘다.

커피 한잔의 청량함을 담기 위해 이리저리 사진을 찍다 보면 시간이 훌쩍 가버린다.


귀하디 귀한 혼자만의 시간을 사진만 찍다 갈 순 없어서 짧은 글이라도 써보려 브런치에 들어왔다.


뭘 써야 할까.

한동안 쓰지 못한 이야기가 넘치지만 어떤 것도 쉽게 써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괜찮다.

브런치스토리에서 서성거리는 이 시간도 나는 너무 좋으니 다녀간 흔적이라도 남길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쫓기듯 사는 삶이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믿는다.

그러니 오늘 하루도 잘 살아보자.

살다가, 살다가

그렇게 살다 보면

어느 날 턱 하니

그토록 바라마지 않던 나만의 시간이

꿈처럼 나타날 날이 오고야 말 것이,



이제 그만 궁둥이 떼고 일하러 가자.





#틈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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