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버릇이 하나 생겼다.
출근 전 카페에 들르기.
커피 한잔과 흘러나오는 음악에 기대어
오늘 하루를 맞이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한다.
집과 가게사이를 연결해 주는 징검다리 같은 역할이라 해두자.
갈수록 출근이 힘들어지는 기분이다.
이건 단순한 느낌적인 그런 게 아니다.
가족끼리 하는 장사가 늘 순탄할 리가 없지.
아니. 늘 순탄하지가 않았다.
그래도 어찌어찌 그동안은 헤쳐나갔는데
갈수록 견디기 힘들어진다.
숨이 막힌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싶으면서도
만만치 않다 그 과정은.
아침부터 카페로 숨어드는 나를
그저 가만히 바라본다.
내버려 둔다.
오늘을
무사히 견디기 위한
몸부림이겠지 하면서.
커피 한잔 다 마실 때까지만
이대로 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