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선복 May 20. 2023

청소는 즐겁다


며칠 전부터 덥다고 아우성치는 아이들 성화에 못 이겨 드디어 오늘 선풍기를 꺼냈다. 작년에 쓰고 그대로 방치해 놓은 상태라 뽀얗게 먼지가 앉아 난리도 아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살림을 대충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깨끗이 세척한 선풍기를 먼지 안 들어가게 꽁꽁 포장해서 다음 해 꺼내 쓰기 편하게 잘 관리하던 때도 분명 있었는데 말이다.



암튼 먼지투성이 선풍기 두대를 분해해서  물로 씻어내고 말리고 조립을 하고 나니 이렇게나 상쾌한 것을... 진즉에 좀 하지.


내친김에 에어컨 필터도 청소하고, 사용할 때마다 왠지 찝찝했던 청소기까지 싹 분해해서 물로 닦아냈다.


속이 다 시원하다.


마무리로 화장실청소와 베란다 청소까지 끝내고 나니 반나절이 후딱 가버렸다.

가장 하기 싫은 난이도가 높은 청소들을 몰아서 하고 나니 만족도가 하늘을 찌른다.


커피 생각이 간절하다.

따뜻한 커피 한잔 들고 노트북 앞에 앉으니 이제야 마음이 고요해진다.

밀린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청소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마음의평화

작가의 이전글 거대하고 잘 생긴 새우를 보았는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