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할 것.
떠나는 자,
도피하는 자,
외면하는 자,
_는 비겁하다.
그러나 누가 그를 비난할 수 있는가.
비난하는 자, 역시 비겁하다.
그래서 네가 떠난다면 침묵으로, 놓겠다.
무너지며 너를 놓는다. 아니, 너를 놓아야한다.
놓아줄테니 흘러가렴.
흐르는 대로 흘러가렴.
많은 말들은 안으로 안으로 삼키고,
서두르지 말 것.
속단하지 말 것.
'홀로' 떠나는 너의 모습,
그리고 '홀로' 보내는 나의 모습.
이 또한 사랑이다.
이 모든 것들이 사랑했던, 아니 아직은 사랑하고 있는 사람에 대한 배려이다.
보이지 않는 더 큰 것이 비밀처럼 숨어 있으니
바로 눈앞에 보이는 것으로 삶을 단정하지 말고,
또한 쉽게 체념하지 말아야지.
그러므로 지금은 침묵할 때.
저 멀리서 본 인생은 물과 같이 자연스럽게, 조용히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