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만 없는...
속삭임도 잠재우고, 고요함만 남은 시간.
깊은 밤이다.
지금 내가 이 곳에 있다.
우리만의 ‘작은 영토’에...
변한 것이 없으니 무색하고, 또한 어색하다.
늘 함께 앉아 동동주를 마시던 탁자도, 의자도 그대로인 채,
이곳은 늙지 않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가.
아련하기도, 애절하기도, 애틋하기도 한 무수한 감정의 향연 속에서의 두근거림, 떨림.
한참을 이 곳에서 너를 찾아 헤맨다.
돌아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