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poem.휴-
눈물의 뒤편
-photopoem.휴-
낡은 책처럼 죽어있는 밤도 있고
가시를 세우고 고뇌를 자처하는 날도 있다
눈물의 뒤편으로 기어들었더니
절실했던 내 고백이 얼어 죽어있었고
시든 꽃이 눈을 감지 못하고 있었으니
그 절실함에 몇 걸음 떨어져
도저히 읽히지 않는다며 시가 흐느끼고 있었다
괜히 여기까지 왔어
황급히 표정을 감추어 보지만
기어코 미움이 번식을 위해 어둠을 품는다
미안하다며
생이 앙상한 가슴을 쥐어짜는
오늘 밤은,
그냥 아프게 내버려 두자
글&사진. 김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