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poem.휴-
꽃 4
계절을 부정하면
아무것도 설득할 수 없었고
시들어가면서도 웃어야 하는 이야기는
못된 사춘기였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얼굴을 감싸고 흐느끼는 장면이
더 아름답게 보였다면 순전히 집착일 수밖에,
내 진술은
무표정으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마침내 관객을 잃어버린 내 무언극은
자해를 꿈꾸면서
향기는 더 깊어졌다
글&사진. 김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