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poem.휴-
죽은 핸드폰 이야기
어제와 오늘이 뒤섞여있어서
숨겨진 내 표정의 이중성도 문제였으므로
오해에 떠밀려 생겨난 그대의 부재도
죽은 핸드폰의 몫이다
빈 커피잔을 습관적으로 입에 가져가는
궁핍에 길든 생각을 충전 중이지만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는다
그대가 달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문자는
수신을 못 했으므로
고백은 여전히 죽은 핸드폰의 인질,
그러므로 죽은 핸드폰은 나의 무덤!
내가 오해하지 않도록
그대 꽃은 들고 오지 마시길
글&사진. 김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