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비빔밥

by 김휴

노을비빔밥


입맛이 집 나간지 오랜데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식사는 거룩한 장르,

고민 끝에


불쑥 눈에 들어온 나물무침,

밥 한 공기,

들기름 한 숟갈,


그리고 더 넣을 것 없나

생각하다가


창밖

붉은 노을 한 숟가락 퍼넣는다


비비고

또 비비고


아. 노을이 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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