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살이 아닌 자살이니

by 김휴


타살이 아닌 자살이니

커피 세 잔을 마시는 동안

글 한 줄을 쓰지 못했다

어제도 내 서정은 굶었고

오늘도 굶었고

내일은

온밤을 커피만 마시다가

쓰러질 일이겠다

커피물이 진하게 든 사내는

깊숙한 곳에 버려진다

가을이 유기하고 가버린

어느 변사체에 대하여…

타살이 아닌 자살이니

그냥 지나가시길

글&사진. 김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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