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휴


그 섬의 행방이 묘연하다


다친 시처럼 떠 다니다가. 고장 난 시계처럼 떠있다가.

링거를 꽂은 채 떠있다가. 어설픈 포커페이스로

떠있다가. 깊은 의미를 부정하다가. 그의 노숙처럼 떠있다가. 어미 젖가슴처럼 떠있다가. 가출에 실패한 누이처럼 아프다가. 부푼 상처처럼 떠있다가. 파르르 그녀 입술에 잠들었다가.


퉁! 밀려나더니


그 오해 끝은

또 다른 오해,


내가 날마다 행방이 묘연하다


글&사진. 김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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