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안부
하루 종일 비가 내렸고
그 새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구름의 몸짓이 수상하더니
유방암으로 한쪽 가슴을 들어낸 누이가
삐딱하게 나를 찾아왔다
나와 마주하는 내내 누이는 몸을 바로 세우느라
미안해했고
바삐 떠나갔다
서쪽으로 기운, 그 새의 길을 떠올리며
젖은 눈을 비비다
내 시차에 걸어두었던 봄 판화를 꺼집어낸다
내리던 비가 미안해 한다
글&사진. 김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