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수술
수술실 들어가기 전!
“이번은 복강경수술이라고 저 번처럼 힘 든 거 아니다. 파이팅!”
손을 꼭 잡아주며 아내가 한 말이다. 병원은 문외한이니 믿을 건 아내뿐이다. 떠밀리듯 수술실로. 입원 이틀 후 다시 떠밀려 퇴원. 입원도 검사도 없이 한 수술. 암세포가 있었는지, 혹시 모르니 예방 차원에서 한 수술인지는 아직도 의문. 의사 선생님의 말투로 보아서는 후자인 것도 같은 느낌! 희망사항?
입원과 퇴원. 공을 띄우는 폐활량 운동까지 수술은 같지만 고통이 작은 것도 사실이다. 1차때는 10센치 가량 절개를 했는데 이번에는 왼쪽 갈비 밑에 구명이 세 개. 쉽게 말해 저번에는 째고 이번은 구명만 뚫은 거다. 퇴원 이틀 후부터 5천보 걷기 운동 시작.
운동 다녀와서 휴식하며 든 생각! 군복무 할 때 늦둥이와의 대화 한 토막! “이건 군대도 아니다. 우리 때는....” “아빠 군 생활 한 번 더 하겠나?” 바로 깨갱. 참 나도 어쩔 수 없는 틀딱. 라떼! 째면 더 아프고 구멍 뚫으면 안 아프냐! 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고통은 마찬가지.
수술 후 투병생활도 꼭 같다. 아내가 조금 더 바빠졌다. 버섯, 겨우살이, 더덕, 도라지, 이름도 모르는 야채까지. 아무리 말려도 약이 아니고 야채라는데야 막을 방법이 없다.
나도 내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의학적인 것은 모르겠으나 면역력 키우기. 물 많이 먹기와 근력 운동. 힘 들지만 거의 매일 하루도 거른 적이 없는 것 같다. 노인복지회관 체력단련실 출근! 덕분에 다른 분들은 대단히 젊고 건강하다고 생각. 육십 대 후반이지만 나이대접 못 받는 느낌! 땀 흘리고 있으면 어르신들 왈! “젊은 사람이라 다르다.” 부러운 눈길! 나이가 들면 운동량도 줄고 남성 호르몬도 적어져 근육이 늘어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리즈 시절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까지는 양이 회복 된다. 이건 내 직접 경험담. 1차 수술 전보다 근육 량이 많이 늘었다. 지금은 몸짱 소리 듣는다.
간단한 수술이라 말씀 하셨지만 외과 선생님은 걱정이 되는 모양.
“내가 궁금하니 삼 개월 뒤에 검사 받으세요.” 내과는 육 개월로 합의를 보았는데 외과에서 제동.
역시 같은 말씀! “수술 잘 되었습니다. 빠르게 회복 되고 있습니다. 이제 육 개월 뒤에 오셔도 되겠습니다.” 내, 외과 모두 통과!
감사! 덕분에 딸네도 한 번 더 다녀오고, 지금도 건강하게 와인 한 잔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