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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철 Jan 31. 2023

샌프란시스코

손녀와의 여행

미국 생활도 석 달째를 향해 달리고 있다. 귀국일이 가까워져 간다는 말.  딸네가 일주일의 휴가를 받았다. 내가 그렇게도 노래를 부르던 샌프란시스코와 요세미티를 간단다. 더구나 이 번에는 식구가 늘었다. 외손녀! LA 부근의 관광지는 같이 다녔지만 장거리 여행은 처음이다. 잠이 잘 오는 것이 이상한 일. 내 청춘의 꿈, 낭만 아니 내 인생의 버킷 리스트 제일 앞자리를 차지했던 샌프란시스코.   내 청춘!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 시절.  나를 위로해 주던 “갈매기의 꿈”으로 대표되던 히피 문화. 그 시절 가장 큰 꿈이 미국 여행.  그중에서도 샌프란시스코와 요세미티를 가보는 것이었다.   지금이야 TV만 틀면 나오는 것이 먹방과 해외여행 프로지만 당시에는 돈 있다고 갈 수 있는 해외여행이 아니었다.   가겠다는 생각보다 그냥 가보고 싶다는 희망 정도. 꿈 많던 고교 시절. 스캇 맥켄지의 샌프란시스코를 들으며 뜻도 제대로 모르며 동경하던 히피문화의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와 요세미티를 가자는 소리에 70 바라보는 나이에도 인터넷 뒤지며 잠을 설쳤다. 지금이야 히피 정신이 많이 퇴색되었다고 하지만 한 때는 애플 신화의 스티브 잡스가 심취했다는 바로 그 히피!  "머리에 꽃을 꽂고 샌프란시스코에 오면 그들의 축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곳으로 간다! 기다려라 샌프란이여. 조금 더! 요세미티 국립공원!            


새벽같이 일어나 39 피어,   39번 부두 도착!  샌프란시스코에는 많은 부두들이 있지만 39번 부두가 가장 유명하단다.   승용차는 주차해 놓고 전차로 오가며 부두 관광!


그곳 명물이라는 아쿠아리움은 시간 관계로 패스.   지진 때문에 이곳에 정착했다는 인터넷에서 찾은 물범 관광.                                                                                                                                                           

하트 모양의 조형물 앞에서 외손녀와 함께



식당과 카페가 시작되는 배의 키를 본떴다는 조형물 앞에서는 거리의 예술인들이 바로 그 스캇 맥켄지의 샌프란시스코를 연주한다.  흐미 좋은 것!

 

점심은 그곳의 명물이라는 보우댕 빵집에서. 크램 차 우트(조개 수프로. 전통 있는 맛집 정도? 음식을 오래 보관하기 위한 방법이 지금의 맛으로 이어졌다니 역사는 오랜 듯.   비릿한 해산물 맛이 내 입맛에는 딱이다.  하긴 어느 나라 음식이던 싫은 소리 안 하는 내게 딸 왈!  아빠는 어디 가도 굶지는 않겠다.  다음은 롬바드 스트리트로 여행은 역시 시간에 쫓긴다.

                             

 

롬바드 거리는 샌프란에서도 경사가 급하고 거리가 아름답다고 알려진 곳이다.   이곳에서는 거리와 경사까지도 관광 자원이 된다.   39번 부두에서 몬테레이 퍼시픽을 지나 이곳까지는 전차로 이동!  여기의 전차는 이동 수단이다.  흔히 빅 버스라 부른다. 


 

여기서는 경사진 도로를 케이블카로 오르내린다.  트램이라고도 부르는 이것은 관광용이다. 특이한 것은 사람들이 트램에 매달려 거리 구경을 한다.



이곳 롬바드 스트리트 1,000번지가 유명한 세계에서 가장 꼬불꼬불한 길이 있는 곳이다. 이것 역시 거리를 필요에 의해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기념으로 한 번씩 내려오는 것이다. 경찰까지 동원된 관광지! 물론 우리도 인증 샷 한 장! 그 위가 그 경치 좋다는 러시안 힐!


 

좀 내려가면 알 카포네가 수감 생활을 했다는 세계에서 가장 탈출하기 어렵다는 알카트라즈 감옥! “더 락”영화의 촬영 지였다고도 하는 관광지!  하여간 미국은 돈 버는 대는 귀신이다.

 


웨스턴이란 한국 횟집에서 회 한 접시하고 숙소로!    짐만 내려놓고 스탠퍼드 대학으로 오늘의 실리콘 밸리가 번성하는 데 인재 공급으로 큰 기여를 했다는 서부의 명문대학이다.   



자유여행의 단점 그 큰 대학의 어디가 학교의 중심지인지 몰라 대강 구경만 하고, 이곳에 오면 꼭 먹고 마셔야 한다는 블루 보틀 커피와 스시리또를 먹다. 거리의 젊음을 즐기고 내일의 금문교 감상을 생각하며 숙소로! 대학가의 모습은 어디나 비슷하다. 카페마다 노트북을 켜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다수, 그 풋풋함이 너무나 부럽다!




내일은 금문교다.  엘도라도를 찾아 미국인들이 모여들던 금문교!  백설희 님의 “샌프란시스코”노래도 생각나고,  그래도 잠은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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