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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철 Mar 08. 2023

워싱턴 DC 여행

6.25 동란과 전쟁 기념관

누가 어떤 말을 하던, 현시대가 어떻든  미국은 세계 최강국이고 달러는 세계의 통용화폐!  기축통화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나 역시 워싱턴 여행은 설렘이다.   세게 정치의 중심지 워싱턴!  미국의 서부와 달리 톨게이트를 통과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동부끝 볼티머에 사는 지인과의 만남을 거쳐 워싱턴으로.     


버스 속에서 보니 특징 없는 건물에 태극기가 펄럭인다.  만 리 이국에서 보는 태극기!  집 나서면 애국자가 된다.  가이드에게 물으니 대한제국의 마지막 영사관이 있던 자리란 대답. 패키지 여행의 장점. 가이드가 있다. 궁금한 건 물으면 된다.  패키지여행의 아쉬움!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가 없다.  하긴 들려 봤자 인증 사진 외에는 할 것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도착.   

  

  

휘날리는 태극기. 대한 제국 영사관 자리


박물관이야 별 다르겠는가?  이곳에서는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호프 다이아몬드 보석이 특히 여성들의 눈길을 놓아주지 않는다.  참고로 내 아내도 여자!  한국관을 돌아보며 느끼는 아쉬움.  발전된 우리나라의 모습이 없다.  이미 전통에서 멀어져 간 옛 우리의 모습들만.  그래도 훈민정음해례본을 보며 허전한 마음을 달랜다. 나! 국어 전공자. 농담 삼아 하는 말. "세종대왕님 덕에 먹고 살았다."

 

워싱턴 기념탑을 보며 워싱턴 dc 실감.  워싱턴 기념탑이 가장 높은 구조물이다.  사람들이 한가득.  서울 가면 정치인 만나고 할 말 하는가?  우리가 느끼는 워싱턴은 정치 1번지가 아닌 그냥 관광지이다.  당연히 우리도 각 건물 앞에서 인중 샷!  

   

워싱턴 dc의 상징. 백악관을 지날 때 비행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내린다.  이럴 수가!  140개가 넘는 대사관이 있으니 비행장을 개방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가이드의 대답.  개부럽! 휴전 중인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백악관 앞에서


제퍼슨 기념관을 거쳐, 링컨 기념관으로.  남의 나라 대통령 업적을 기리는 것이 내게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는가.  성조기 흔드는 사람들 이해하기는 내가 너무 국수주의자.  아니면 국뽕!  링컨 동상을 보니 유인원 동상이 있던 영화 생각이 난다.  혹성 탈출!  그래도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의 말씀! “I have a dream” 문자 앞에서 아내와 발사진.  여기의 발자국은 존경의 뜻!   

  

자유의 여신상을 이고 있는 국회의사당도 구경과 사진. 미국 동부에는 자유의 여신상이 둘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뉴욕의 여신상과 이곳 워싱턴 국회의사당의 그것!


서로의 의미가 다르다는 가이드의 안내말.  뉴욕은 인간이면 누려야 하는 기본권! “리버티”의 개념.  우리 어릴 적! 영화관에 가면 리버티 뉴스라고 보여주던 뉴스가 어렴풋이 기억난다.

반면 이곳 워싱턴의 자유는 법으로 보장받는 “프리덤”의 개념!

패키지여행의 장점.  모르는 것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자유의 여신상을 이고 있는 연반 의사당


우리의 비극! 6,25 동란 기념관으로.  저들은 전쟁기념관으로 부른다.  판초라 부르던 비옷을 입고 엠원 소총을 멘 조각들이 라떼의 군 생활을 떠오르게 한다.  무전기까지!  “대가 없는 자유는 없다.”란 표어의 글자를 지나며 약간 울컥!  아직도 우리는 휴전선을 지켜야만 한다.  엠원으로 총검술을 하던 추억.  한 겨울 매복의 혹독함.  우리 젊은이들이 고맙고도 안쓰럽다.  통일은 아직 저 멀리.  



저들은 코리아에서 왔다면 반드시 남, 북 어디냐고 묻는다.  아내는 분단을 일깨우는 저들에게 화가 나는 모양이다.  아내의 말!

“저것들은 머리가 없나!  북한이면 적대 국가인데 우리가 간첩이라도 된다는 말이냐?” 아내의 말에 백배 공감!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내일은 나이아가라 폭포로 간다는 안내자의 말과 함께 씁쓰레한 마음으로 숙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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