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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철 Mar 10. 2023

아! 나이아가라 폭포!

미국과 캐나다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의 찜찜함을 안은 채 나이아가라 폭포로! 캐나다 국경이 가까워질수록 선입견 탓인지 단풍색이 고와진다. 열대 사막 기후인 미국의 동부와는 다른 모습.  강의 모습도 우리나라와 다르다.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있고, 많은 인공이 가미된 우리나라 하천과 달리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  넓은 땅의 위용!


다리 위를 걸어서 국경을 통과한다. 반도지만 분단된 내 조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집 떠나면 애국자 된다. 빈 차는 국경을 통과하고 사람은 출국 심사를 받아야 한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관광버스 운전사는 심히 불친절하다. 차만 주차시켜놓고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팁이 적어서? 우리나라의 기사님들과는 많이 다르다. 걸어서라지만  쉽지만은 않은 국경을 통과하여 캐나다 땅으로.  폭포 쪽의 주차료는 차이가 많이 난다.  십 여분 걸을 각오를 하면 소주 값이 떨어진다.  소주 값?  소주 한 병 값이 2만 원이다.  양주보다 비싸다.  한식당에서 반주는 생략.  폭포는 상상 이상이다.  설악의 토왕성폭포가 내가 본 가장 큰 폭포. 그와는 비교 불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위용.  해가 떨어지니 밤의 상징  카지노가 보인다. 라스베이거스 구경을 했으니 패스. 폭포 야경 구경만 하고 숙소로.  폭포의 밤경치도 장관.  완전 관광지로 개발. 땅이 넓으니 돈 되는 것도 많다. 요즘 젊은이들 말로 개부럽.  아침에 보니 이곳 캐나다 관광지에도 한인촌이 있다.  아침은 한식으로.  


스카이론 타워 야경


바쁜 걸음으로 푸른 우의를 입고 바람의 동굴과 폭포 뒤쪽 구경.  “케이브 더 윈드”  “저니 비하인드 폴스 투어” 언제 올지 모르니 마음속에 새겼다.  자연 앞, 인간의 미약함 절실히 실감.  이 거대함도 조금씩 깍겨나가 오 만년 뒤에는 없어진다는 말.  앞에서 보는 폭포와는 또 다른 장관!  크다, 웅장하다, 세월의 흔적.  어떤 말로도 표현이 잘 되지 않는다.  이 모든 말들을 합친 것 같은 느낌.  동굴에서 주는 슬리퍼로 갈아진고  폭포수에 흠뻑 젖었지만 기분은 최고!      


바람의 동굴 앞에서


점심은 폭포를 모두 볼 수 있다는 스카이론 타워에서.  이곳에는 여섯 대의 헬기가 폭포 안내를 한다.  오늘은 날씨가 나빠 안전상 운행 중단.  아내는 모르겠으나 나는 다행!  군 시절 헬기에 대한 안 좋은 기억과  좀 더 푸짐한 여행.  그래도 하늘에서 못 본 게 조금은 서운.  탑에서 내려다본 경치 한 마디로 장관! 내 무딘 필력 한탄.  넓다.  지평선 구경 원도 없이 했다.



여기서는 폭포도 미국령과 캐나다령의 폭포가 다 보이고 땅도 양국이 다 보인다.  미국 쪽이 더 개발이 많이 되었다.  어젯밤의 기억. 미국은 불빛이 보이지만 캐나다 쪽은 그냥 캄캄! 같은 유럽 이민자들이지만 기질이 다르단 생각.  미국은 세계 최강이었던 영국과 독립 전쟁.  캐나다는 아직도 영국 총독이 있다.  미국이 좀 더 진취적이 아닌가 추측.  미국과 캐나다의 나이아가라 폭포 구분.  미국령 폭포는 앞에 바위들이 떨어져 있고 캐나다는 말굽 모양을 하고 있다는데 눈으로는 확인 불가.  멀리 국경의 다리 레인보우 브리지도 보인다.  


레인 보우 브리지!  미국 쪽은 도시 느낌


오후에는 제트 보트로 폭포 속으로.  폭포 뒤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정확한 표현은 폭포 가까이!  폭포 뒤 쪽은 오전에 구경했다.  구명조끼와 빨간 우비로 무장하고 폭포 앞으로.  통상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귀를 찢는다. 굉음!  폭포의 소리! 미국 폭을 지나 캐나다 폭포로.  무지개가 아름답지만 사진 찍을 엄두도 못 낸다.  요즘 TV프로를 보면 물싸대기란 말이 많이 나온다.  이건 그 정도와는 비교 불가다.  언제 이런 경험을 다시 해 보겠는가?  아내와 함께 흠뻑 젖었다.  우비!  그냥 장식품이다.     


옷 갈아입고 폭포 주변 관광.  꽃시계도 있고 구경거리들이 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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