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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철 Nov 03. 2023

Dole 파인애플 농장

미로게임


내일은 손주들이 제일 좋아하는 곳으로 간단다. 달콤한 과일들과 아이스크림이 있는 곳. 이름하여 돌 파인애플 농장. 나야 하와이가 처음이다. 더해서 언제 다시 와볼지도 모르는 노인네. 어딘들 좋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더구나 손주들이 좋아한다는데! 컴을 뒤진다. 아는 만큼 보인다. 내 여행 신조.

Dole은 창업자의 이름을 딴 과일을 위주로 하는 다국적 음식 기업. 소형 기차로 농장 투어. 기네스 북에 오른 세계 최대의 미로가 있다.  등 숙지.


서둘렀지만 기차역 앞에 사람들이 붐빈다. 한참을 기다려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트레인 승차. 생각보다 농장이 크다. 파인애플뿐만이 아니고 다른 열대 과일 농장들도 있다. 어른인 나도 볼만 하단 생각이 드는데 기차 타 본 적이  없는 손주들이이야 오죽하겠는가. 구경에 정신이 없다. 열대 과일 종류도 많고 돌 기업의 위력도 실감할 수 있는 투어다. 정말 농사를 짓는 것인지 퍼포먼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일을 하던 농부들도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어 준다. 투어가 끝나면 돌 프랜테이션 안으로.


여긴 어린이들의 천국이다. 파인애플로 만든 과자에 아이스크림에 옷에다 기념품까지. 어린이들의 천국이자 어른들 허리 휘게 하는 곳. 맛있고 이쁘고 화려하고! 미국 놈들 장사 수단은 최고. 달리 자본주의 종주국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지방 자치제가 도입된 후 각 지방마다 관광 사업이 넘쳐 난다. 그런데 보수적인 관이 주도하다 보니 지방의 특색이 드러나지 않는다. 출렁다리, 케이블카, 등 천편일률적인 느낌.

이곳처럼 민간 기업들이 중심이 되면 어떨까? 내 개인 생각.


배 부르면 세계 최대라는 미로 게임장으로. 이곳도 표를 사야 한다. 이게 꽤 힘든다. 단순 미로 탈출 게임이 아니다. 지도를 보고 지정해 주는 곳에 가서 사인을 받아야 한다. 여기서는 보이지 않지만 지도를 보니 게임장을 파인애플 모양으로 만들어 놓았다. 손주들은 신이 났는데 나는 녹초! 그래도 손주들 덕에 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점수! 그래서 게임장이다.


미로 게임장에서 한참을 헤매고 나니 다시 배가 고프다. 다시 아이스크림 앞으로. 그래도 신나고 즐거웠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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