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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제비

by 김윤철

노을 지는 강가에서 돌을 던진다

하나라도 물수제비를 더 뜨기 위해

몸을 최대한으로 낮추고 팔은 옆으로


기억 속의 내 기록은 십육퐁

열다섯 번의 퐁 후 퐁당


일흔에서 세기 멈춘 지금의 나는

몇 번째 퐁


지는 햇살 받은

농촌체험장의 철 지난 허수아비가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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