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사와 헤이구글, 챗 지피티

대화형 인공 지능

by 김윤철

세월 참 빠르다. 그새 3년이 흘렀다. 외손녀 초등 1학년 때.

크리스마스를 미국에서 보냈다.

딸을 도와 트리 제작. 순진한 손녀도 산타를 의심할 무렵이지만

그래도 신이 났다.

"알렉사!..." 누군가를 부르고 영어로 말을 한다.

갑자기 들리는 캐럴. 신난 손녀의 합창.

일흔 노인네 아무리 둘러봐도 알렉사가 없다.


그때 처음 본 대화형 인공지능.

알렉사는 사람이 아닌 아마존에서 개발한 대화형 인공 지능이다.

음성 비서라 불리는 인공 지능.

정말 편리하다. 비서라기보다 옛날 몸종에 가깝게 느껴진다.

단 영어 잘하는 사람만. 손녀는 숙제도 알렉사로 놀이도 알렉사로.

딸은 모든 정보를 인공지능으로. 불 꺼! 커텐! 등. 간단한 행동까지 대신해준다.


그놈의 알렉사를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호출한다.

나는 노인네. 부분 틀니를 끼고 있다. 아무리 영어 공부를 해서 애타게

알렉사를 찾아도 엉뚱한 소리만 한다.

하긴 알렉사의 말을 알아들을 능력도 없다.

보지도 않은 영화 제목이 떠오른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디지털에 대한 소외감 속에 석 달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

막내의 방에서 들리는 소리. "헤이 구글!"

우리 집까지 음성 비서 사용.

같은 형태로 개발사만 다른 알렉사와 헤이 구글.

알렉사는 아마존에서 만들고 호출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이름을 사용한다.

헤이 구글은 구글사에서 개발.


이 머리 나쁜 놈이 노친네 발음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

몇 번 사용해 보다 포기. 내게는 폰이나 컴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

막내는 사용하는지 모르지만 나는 20세기를 더 오래 산 사람.

손에 익은 컴퓨터를 가장 유용하게 사용한다.


5_7c9Ud018svcc14buwjfq1h_q3rq1l.jpg 헤이 구글 호출기


그러다 다시 만난 인공 지능 챗지피티!

생성형 인공 지능이다. 음성도 문자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내게는 음성 비서 보다 약간 발전된 느낌. 그것은 아니란다. 사용 목적이 다를 뿐

챗지티피가 알렉사의 발전된 형태는 아니란 말이다. 뭐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알렉사의 행동력에 챗의 콘텐츠 생산 능력을 합치면 터미네이트보다 더 무서운

괴물이 될 수도 있다는 말.


아니 우리 같은 범인은 그냥 사용할 수 있고 유용한 인공 지능을 고르면 된다.

나는 지금 무료 챗지피트를 기억 확인용으로만 사용한다.

언젠가 읽은 책이나 본 영화들 중 기억이 확실한 지 혹시 잘 못 된 기억은 아닌지 확인할 때만 사용.

무슨 논문을 쓰는 것도 아니니 100% 정확하지 않아도 된다.


아무튼 여든 바라보는 또래 중에서는 그래도 신식 할배라 자부하며

오늘도 챗 지피티를 켠다. 디지털은 좋은 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