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로윈과 땡스 기빙 그리고 크리스마스
미국은 시월이 되면 한해를 마무리 하는 풍경들이 연출 되기 시작한다.
10월 31일이 핼로윈 데이. 시월 초부터 핼로윈의 장식이 등장한다.
해골과 호박, 거미 등으로 집을 요란하게 장식한다.
우리나라도 요즘은 핼로윈이 젊은이들의 축제의 장이 되지만
우리세대에게는 낯 선 풍경이다.
핼로윈 데이가 되면 어린이들이 코스프레 옷을 입고 캔디를
받으러 다니다. 어린이들의 축제다. 당연히 손주들도 마녀와
배트맨 복장을 하고 신이 났다.
시월이 끝나면 땡스 기빙. 11월 네 째 주 목요일은 추수감사절.
우리는 추석을 상상하지만 미국은 그냥 칠면조와 감자 요리 먹는 날 정도.
칠면조 요리는 닭 요리 보다 좀 더 퍽퍽한 느낌. 그냥 큰 닭요리 먹는 기분.
차라리 다음 날이 어린이들에게는 더 기대 되는 블랙 프라이 데이.
외손주들은 한 묶음의 레고 기구들을 받아들고 놀이에 빠져 있다.
딸은 미국에서 삼성 테레비를 반 값이라며 들고 욌다.
사실 미국에서 가전 제품은 우리나라 삼성과 LG 제품들이 최고 대접을 받는다.
12월이 시작 되면 바로 크리스마스 장식.
바람 불어 만든 산타할아버지는 정작 크리스마스가 되면 바람이 빠져 누워 있다.
12월의 미국은 집집마다 화려하기 그지 없다. 크리스마스가 미국의 가장 큰
명절이란 생각이 들 정도다. 미국은 다민족 국가인데 크리스마스는 그냥 명절.
크리스마스란 기독교 이름 대신 새해까지 해서 해피 홀리데이로 불리기도 한다.
시월 부터 시작되는 연말 풍경. 그들의 여유가 조금은 부럽다.
우리나라의 연말은 젊은이들의 축제다. 핼로윈도 젊은이들의 파티의 장.
크리스마스도 젊은 연인들의 날이다.
반면 미국의 연말은 어린이들의 축제다.
핼로윈은 캔디를 받는 날. 또래 끼리 마을을 누빈다.
어른들은 어린이들을 위한 코스프레의 느낌이 강하다.
블랙 프라이 데이는 일년을 미뤄 둔 비싼 선물 받는 날.
크리스마스 역시 선물 데이다.
미국은 어린이들을 매우 존중하는 나라란 느낌을 많이 받았다.
어린이들의 생일 파티 규모에 깜짝 놀란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물론 나는 노인이다.
지금은 세월이 변해 한 자녀 가족이 대부분인 현실에서 점점
미국의 가족, 이린이 중심의 문화가 급격히 받아들여 질 것이다.
아니 지금도 이린이 중심의 문화란 느낌이 든다.
"아들, 딸 구분 말고 둘만 나아 잘 기르자!"
당시의 구호다. 요즘은 많이 낳는 사람이 애국자다.
세월 참!